세가지 색 : 블루(폭탄세일)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세가지 색 제1편 - 블루/자유Three Colors: Blue, Trois Couleurs Bleu, 1993

감독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출연 : 줄리엣 비노쉬, 베누아 레전트, 플로렌스 퍼넬, 샤를로트 베리, 헬렌 빈성, 필립 볼터, 클로드 뒤네톤, 위그 케스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5.03.



“진정한 자유란 무엇을 말하는가?”

-즉흥 감상-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기억에는 DVD가 대중화 되면서 VCD를 묶어 싼 값에 팔던 때에 구입했던 것으로 남아있는데요. 마침 지난주에 있었던 ‘영화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관련된 세미나에 감가해보고 이번 영화 시리즈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편안한 기분으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 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새벽인 듯 차갑게 식어있는 푸른 공간을 질주하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히치하이크를 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놀고 있던 청년이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처참하다 싶은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아 눈을 뜬 여인은 자신의 남편과 사랑했던 어린 딸이 운명을 달리했으며, 자기 혼자만이 세상에 남겨졌다는 사실에 그만 절규하고 맙니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하다가도 실패하게 되자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씩 없애 나가며 은둔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을 뒤 ?는 과거와의 싸움 속에서 결국 하나의 희망을 발견하게 됨에 남편이 끝마치지 못한 어떤 일의 마침표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뭐랄까요? 만일 최근에 이 작품이 만들어 진 것이라면 지독하게 실험적인 실험영화라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무슨 이유때문은지 80년대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1993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하니, 글쎄요. 영화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이 드는 동시에 오랜만에 참 괜찮은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이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중 하나로 ‘자유’를 말하는 파란색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미리 듣긴 했지만, 처음부터 크나큰 좌절로 시작함에 무슨 ‘자유’냐고 반발심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영화를 보고 있자니 영화의 또 다른 테마이기도한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등의 ‘전 유럽의 통합’과 마찬가지로 그런 것 들을 하나하나의 소재로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사랑과 진정한 예술에 대한 고찰까지 담긴 내용임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저 감동을 받아버리게 되었는데요. 시작부분은 다소 어려운 옛날 영화가 아니겠느냐는 기분이 없지 않을 지라도 마침표를 만나며 결국 완성 되어진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오오. 역시나 이 작품 또한 직접 확인해보셨으면 할 따름이군요.



  정확한 용어는 기억의 침전물 속에서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이렇게 영화 특유의 색상에 대해서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에서의 검은 배경에 발광 녹색이, ‘아바론avalon, 2001’에서의 어두운 기분의 황금빛이, ‘다크 시티Dark City, 1998’에서의 하루 종일 밤과 같은 어둠이 그 작품의 숨은 주제를 표현한다고 받아들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파랑’은 중요하다 싶은 장면에서 그 느낌을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같은 색일지라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토록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화상의 ‘시적 표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저 놀라움의 감탄을 내뱉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를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그 다음 이야기인 ‘세가지 색: 화이트 Three Colors: White, 1994’를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음악적 영감은 물 흐르는 느낌과 같은 거요.”

 

TEXT No. 44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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