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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죽음 1~2 세트 - 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19년 5월
평점 :
제목 : 죽음 Depuis l'au-dela, 2017
지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김 : 전미연
펴냄 : 열린책들
작성 : 2019.09.20.
“다음 이야기는 ‘삶’인가요?”
-즉흥 감상-
지문과 해골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웰즈’라는 작가가 잠에서 깨어나며 시작되는 하루의 일상을 보이는 것도 잠시, 자신은 이미 죽어 있었고, 영혼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영매의 도움을 받기까지 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따끈따끈한 신상! 재미있었냐구요? 음~ 시작은 강렬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는 작가의 다른 작품인 ‘타나토노트 Les Thanatonautes, 1994’와 ‘개미 시리즈’가 자꾸 떠올라 감상에 방해를 받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타나토노트’라고 하면 ‘천사들의 제국 L'empire des Anges, 2000’을 거쳐, ‘신 3부작’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 떠오르는데, 이번 작품 역시 그 장대한 이야기의 하나냐구요? 음~ 사실 ‘신 시리즈’부터 지쳐버려서인지, 한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거의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제3인류 시리즈’가 그 장대한 여정의 연장선이 아닐까 궁금하지만, 이 부분은 지금 생활이 안정되면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야기의 마침표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견인장치가 달려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처럼 진행되기도 했지만, 작품이 시작하는 부분에서의 질문이 마침표에 도착하면서는 반대의 의미로 변했기 때문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들은 이야기가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읽다가 말았던 ‘신 시리즈’부터 만나야겠지만요.
책 표지가 이중으로 되어 있던데, 이거 정상이냐구요? 음~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1권을 하얀색으로, 2권은 검은색으로 만났던지라 당연히 그렇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들고 다니며 읽기 위해서는 표지를 벗겨내는 편이라, 색이 반전되어있는 표지가 한 장 더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하얀색은 그냥 반짝이기만 했지만, 검은색은 밤에 보면 또 한 번 놀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 불량이라기보다는, 표지를 통한 작은 장난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던 중 ‘동네책방 에디션’이라는 표지는, 호오. 일반판과는 또 다른 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법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왜 이렇게 감상문이 툴툴거림으로 가득한지 궁금하다구요? 음~ 원저작자가 죽어도 계속해서 내용이 추가되는‘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에 그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하는 건지 마는 건지를 모를 다른 이들의 관점이 어지럽게 펼쳐지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구성이 ‘개미 시리즈’부터 간헐적으로 펼쳐져서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죽음’을 다룬 건 앞에서 적은 ‘타나토노트’에서 이미 충격을 맛보았기 때문인지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셨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도 작가의 다른 작품인 ‘고양이’는 당장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크핫핫핫핫!!
덤. 틈만 나면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정주행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TEXT No. 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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