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때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9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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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이 불 때에 When the Wind Blow, 1970

지음 레이먼드 브리그스

옮김 김경미

펴냄 시공주니어

작성 : 2019.09.19.

  

우리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즉흥 감상-

  

  검붉은 색 버섯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부부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퇴직 후 공공도서관에서 신문을 보는 것이 일상이라는 남자와 그런 남편을 챙겨주는 아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조만간 있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남편과 당장의 삶을 관리하는데 바쁜 아내의 엇갈리는 대화가 이어집니다그리고 거짓말처럼남편이 우려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마는데…….

  

  표지도 그렇고 간추림에서도 버섯구름이라 적었다면이 작품은 핵폭발에 대한 이야기냐구요그렇기는 합니다하지만 그건 배경 설정일 뿐대참사의 상황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받아들였는데요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내용이 내용인지라 재미있게 읽을 수는 없었습니다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핵폭발이 발생한다면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땅 깊은 곳에 설치해둔 방공호로 피하는 게 기본 아니냐구요방사능을 지닌 먼지인 낙진을 피해 며칠 동안 바깥출입을 하지 않으면 된다구요요오드 섭취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구요으흠그나마 기본적인 상식은 알고 계시는 듯 하군요하지만핵폭발이 발생하는 순간 섬광과 함께하는 버섯구름을 별다른 장비 없이 마주하고 있었다면당신의 목숨은 이미 죽음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을 것입니다주인공 부부도 나름의 상식으로 대비를 하고 있었지만하마터면 결말을 적어버릴 뻔 했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처음에는 바람이 불 때에라고 하기에 태풍을 마주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그러다가 표지를 보며 당황했었는데요원제목이 잘못되었나 싶어 확인해보았지만 ‘When the Wind Blow’ 그대로를 번역한 것이었으니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러니 이 부분은 영어를 잘하는 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나비효과에서 말하는 것처럼, ‘바람이 불기 시작했을 때는어쩌면 막는 것이 불가능한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핵폭발이 발생했을 경우 그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로서 사용이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었냐구요전쟁을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는 세대는 아니지만인간을 살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의 위력은 전쟁의 기록을 통해 많이 봐왔습니다그중에서도 핵폭발과 관련된 건 꼭 전쟁이 아니더라고 가까운 사례가 있는데요그건 그냥 폭발하면 그걸로 끝입니다폭심지는 기본으로상당히 넓은 거리까지 피해가 발생하는데요그래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하는 분이 있다면그 방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이 작품에 나오는 부부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작품의 나이를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요. 1970다시 적어 50년 전의 사람들이라면 지금보다도 덜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지 않을까 하는데요그 시대 사람들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아왔었기에 주인공 부부의 행동이 바보처럼 느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도 한번 보고 싶어진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링링’ 다음으로 우리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태풍 타파의 바람은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타격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덤해가 있을 때는 제법 후덥지근하지만해가 지니 쌀쌀합니다이것이 가을의 환영 인사일까요아무튼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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