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912/pimg_7134241142295713.jpg)
제목 : 그것: 두 번째 이야기 It Chapter Two, 2019
원작 : 스티븐 킹-소설 ‘그것 IT, 1986’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 빌 스카스가드,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9.09.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즉흥 감상-
영화는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살짝, 27년이 흘러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아이들의 현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발생하는 어떤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그것’이 부활했음을 직감한 ‘마이크’가,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데요. 막연한 공포심을 품고 동창회라도 참여한 듯 즐기던 그들이었지만, 친구 하나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들이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억을 되찾음에 경악하고 마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상영시간이 3시간 조금 안 되게 잡혀있었다는 것 말고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기억 속에 있는 원작과 먼저 만들어졌던 영화 ‘피의 삐에로 Stephen King's It, 1990’의 내용이 자꾸만 떠오르려고 하자, 감상에 방해를 받고 말았는데요. 앞선 이야기는 그래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했던 것 같았는데,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화려해진 볼거리를 위해 원작이 파괴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감상문을 통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부분을 적어버리면 늦게나마 원작을 읽으려는 분께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원작과 영화 ‘피의 삐에로’를 직접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마을을 지키며 27년 후를 대비한 ‘마이크’와 달리, 다른 친구들이 기억을 잃은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같은 가정만 있을 뿐 명확하게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건물 하나가 사라져버릴 정도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표하지 않는 모습 등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그들의 고향인 ‘데리’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한 떡밥이라거나, 데리를 중심으로 벌어질 다른 이야기를 위한 장치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골동품점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딘가 낯익은데, 설마 그분이냐구요? 음~ 네, ‘킹느님’을 말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종종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에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이번에는 대사량은 물론 등장 시간까지 제법 되었는데요. 물론 비중 있는 역할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건강한 모습을 뵈어 영광이었습니다.
성인 ‘벤’을 연기한 배우도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음?! 세상에! 으흠. 진정하고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드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시리즈’를 통해 각인된 연기자로, 본명은 ‘제이 라이언’이라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가장 성공한 인물로 나오며, 깜작 반전과 함께 성인이 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영화 자체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다른 작품을 통해 기억하고 있던 모습에서도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것’을 확실히 처리했냐구요? 음~ 글쎄요. 원작의 내용대로라면 더 이상의 후속편이 없었으니, 여기서 끝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생각보다 인기가 좋았으니 프리퀄이든 다른 방식으로든 또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공식적으로는 들려오는 소식은 없지만, 혹시 제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미드 ‘캐슬 록 Castle Rock 시리즈’로 은근슬쩍 이어버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닥터 슬립 Doctor Sleep, 2019’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TEXT No. 326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