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흉가: 유령의 집 The Amityville Haunting, 2011
감독 : 조프 미드
출연 : 루크 바넷, 데빈 클락, 케이시 캠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9.07.
“시도는 좋았으나…….”
-즉흥 감상-
영화는 ‘아미티빌 저택’의 역사를 요약하는 설명은 잠시, 늦은 시간에 흉흉한 소문이 도는 집에 침입하는 청춘남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뜨거운 시간을 가지려는 찰나 큰일을 당하는군요. 그리고 아이만 셋인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이것도 ‘아미티빌 호러 시리즈’에 해당하는 영화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분명 영화 제목에서도 그렇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장소 또한 ‘아미티빌 저택’이긴 하지만, 시리즈물로 만들어진 그 작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유명한 장소와 한때나마 유행했던 촬영기법을 하나로 묶은 작품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 따로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유명한 장소’는 알겠는데, ‘한때 유행했던 촬영기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작품은 ‘지금부터 보게 된 영상은 모두 실제’임을 경고하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페이크 다큐’입니다. 그런 경우 보통 어떤 보통 촬영기법을 사용할까요?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은 ‘핸드헬드 촬영 기법’과 ‘CCTV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요. 멀미가 날 정도로 화면을 흔들어대지는 않았지만, 이런 작품을 힘들어하는 분이 있다면 잠시 보류하는 걸 권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재미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대화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아빠, 가족을 위해 마음고생이 많은 엄마, 반항기의 절정을 달리는 큰 딸, 누가 뭐하고 해도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차남, 보이지 않은 친구와 놀기 바쁜 막내딸, 그리고 흉흉한 소문으로 유명한 장소. 실패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재료를 두고 어떻게 이런 요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사실감을 주기위해 일부러 답답하게 만들었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라는 관점에서는,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장소가 정말 아미티빌 저택이냐구요? 음~ 저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보여준 부자연스러운 손전등 빛으로 보여주는 건물 외관은 그동안 사진으로 봐왔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영상은 거의 실내만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정도였다 보니, 촬영을 문제의 장소에서 했는지는 알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에는 유령이 나오냐구요? 음~ 나오기는 하는데 ‘꼬마 유령 캐스퍼’ 같이 허연색의 무엇인가가 둥둥 떠다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 대신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도 박진감 넘치게 연출되기를 바랐지만, 그런 것도 없었는데요. 막내딸과 카메라에만 잡히는 무엇인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무섭다기보다는 평범(?)했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작품을 통해 답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산이 부족했으면 스토리텔링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건 어디에 박수를 쳐야할지 감을 못 잡겠군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뉴욕 여행 중에 이번 작품의 무대가 되는 장소에 가보신 분이 있다면, 소감을 청해보고 싶습니다.
덤.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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