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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인즈
토마스 델라 벨라 감독, 토드 로우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8년 5월
평점 :
제목 : 리메인즈 The Remains, 2016
감독 : 토마스 델라 벨라
출연 : 토드 로우, 브룩 버틀러, 한나 노드버그, 대시 윌리엄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9.05.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할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늦은 시간, 심령술사의 집에 모이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곧이어 그리워하는 사람을 부르는 의식을 시작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기라며 흥분하는 사람으로 인해 난리가 나는군요. 한편, 새로운 마을로 이사 오는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 것도 잠시, 첫날부터 이상한 일을 경험하는데요.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들은 상황에 휘둘리기만 할 뿐이었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호기심에 한번 만나보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귀신 들린 집’의 이야기에서 뒤틀기를 시도하긴 했지만, 독특하기는커녕 짜증이 났는데요. 문제가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아! 하마터면 중요한 걸 말해버릴 뻔 했습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알고 있는 영화와 내용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루인스 The Ruins, 2008’와 착각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에는 이런 영화를 보고 있다고 말하자 지인분이 그거 쓰지 않았냐고 해서 깜짝 놀라 다시 확인했었는데요. 아무래도 ‘Remains’와 ‘Ruins’에 ‘고대 유적’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Remains’의 다른 의미인 ‘(사용하거나 먹거나 제거하거나 하고) 남은 것, 나머지, (죽은 사람·동물의) 유해’라는 의미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은 사실 귀신같은 거보다, 절박한 이의 마음을 이용해 등쳐먹는 사람의 무서움을 말하고 있었다구요? 가족도 사실은 남이나 다름없는 거라구요? 네?! 게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해볼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감사할 뿐인데요. 분면 세 분의 의견에 해당하는 부분이 이야기되고 있었지만, 그런 매력적인 설정이 제대로 살아있지 못하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재미있게 만난 분도 있겠지요?
그건 그렇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다른 비슷한 작품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서인지 ‘문제가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마치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마냥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고 말았는데요. 이왕 그렇게 만들 거면 장르를 코미디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진지한 분위기로 일관하자 위의 즉흥 감상을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이렇게 투덜거리는지 궁금한 분은, 이번 작품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답답하지만 그래도 근사한 목소리로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를 연기한 배우가 누군지 궁금하다구요? 음~ 본명은 ‘토드 로우’라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중에 제대로 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언젠가 근사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어울리는 역할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작품의 원안에 해당하는 감독의 단편 13분짜리 영화인 ‘오픈 하우스 Open House, 2014’도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덤. 이틀 연속으로 폭우 안전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일은 당장 그친다지만, 토요일부터는 다시 태풍과 함께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요. 모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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