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후의 Z Z for Zachariah, 2015
원작 : 로버트 C. 오브라이언-소설 ‘최후의 Z For Zachariah, 1974’
감독 : 크레이그 조벨
출연 : 마고 로비, 크리스 파인, 치웨텔 에지오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9.03.
“음? 좀비 영화가 아니었네?”
-즉흥 감상-
영화는 전신을 감싸는 비닐 옷을 입고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깊은 숲속에 들어와서야 보호 장비를 벗는데요. 강아지와 함께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중임을 밝힙니다. 그렇게 다른 생존자는 없는 것은 아닐까 싶던 어느 날, 우주복이나 다름없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 다른 사람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제목에 Z가 보이자 좀비가 나오는 영화를 기대했었습니다. 특히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것이 인적이 사라진 거리를 홀로 걷는 사람이 보였기 때문인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영상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지만, 예상하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좀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이야기의 배경을 담당하고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아무래도 ‘Zachariah’ 때문에 물어보신 것 같은데요. 단어 자체는 어떤 물건이나 대상을 나타내는 의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가톨릭에서 ‘성 즈카르야, 자카리아.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유다교의 제관, 성부(聖婦) 엘리사벳의 남편.’라는 내용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얼핏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성경에서 읽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갈등’을 말한 것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 연결이 가능할지는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지 않으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으면 하는군요.
원작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오! 감사합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인지는 처음 알았는데요. 책에 대해 알아보니 청소년 대상의 소설로 표시되어 있으니 궁금해졌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영화가 이 정도 분위기면, 소설은 생각을 위한 여백이 더 많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군요.
출연진 중에 ‘마고 로비’가 보이는데, ‘할리퀸’의 그 마고 로비가 맞냐구요? 맞습니다. 하지만 섹시다이너마이트 같은 매력보다는, 평범한 모습으로 반기고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갈등의 중심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적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법 괜찮았습니다. 중요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그런 공백을 상상력으로 채우는 것이 나름의 재미를 선물해주고 있었는데요. 상황의 절박함을 자극적이지 않지만 잔잔하고 깊게 표현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좋겠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심리의 흐름이 너무 조마조마하게 흘러가서 중간에 보다 말았는데,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반전물이 아니다 보니 적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직접 마주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라면 그런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영화에서처럼 인류가 멸망의 기로에 서 있는 세계가 펼쳐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연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마침표를 마주하게 될까요?
TEXT No. 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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