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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13
빅터 자코프 감독, 숀 캐리건 외 출연 / 에이스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제목 : 카메라 13 Slumlord, 2015
감독 : 빅터 자코프
출연 : 네빌 아컴볼트, 사라 볼드윈, 숀 캐리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9.01.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도 만든다는 거죠?”
-즉흥 감상-
영화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한 화면에 띄우는 것과 함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는 몰카 범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어딘가 상태가 좋아보이질 않는 남자가 무엇인가를 구입하는 모습은 살짝, 그가 관리하는 집에 이사 오는 커플과 이야기의 바통을 나누는데요. 그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것도 잠시, 불청객이 추가되자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침입하는데…….
‘카메라 13’을 영어로 고치면 ‘Slumlord’가 되는 거냐구요? 음~ 아닙니다. 왜 저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Slumlord’는 ‘악덕 집주인’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차라리 원제목 그대로 ‘슬럼로드’라고 하면 될 것을, 내용을 오해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 이 작품의 제목과 포스터를 봤을 때는, 유령에 홀린 듯한 남자가 어떤 사건을 벌이는 걸 예상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간추림만 보면 처음에는 남의 사생활이나 훔쳐보는 변태가 있었고, 자신이 지켜보던 예쁜 커플의 일상을 파괴하는 침입자를 막아서야 할 것 같아 보이는데, 정말 그런 내용이냐구요? 음~ 말씀하신 그런 내용이었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어긋난 정의감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카메라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 그걸 발견하지 못하는 게 더 신기하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물론 마침표에 거의 도착하면서는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수많은 카메라 중에 겨우 하나 발견하지만, 그것을 다른 이에게 증명하려는 순간 사라져버립니다. 덕분에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 이야기는 그렇게 되기 전에 마침표가 찍혀버리는데요. 주인공 부부가 너무 순진한 것인지, 아니면 ‘몰카 범죄’라는 것이 자신의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이야기는 찝찝함이 남게 됩니다. 물론 이런 설정을 통해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결말을 해소하기 위한 후속작이 만들어졌으면 했는데요. 4년이 흐르는 동안, 음? 이어지는 이야기로 판단되는 영화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영화 ‘14 카메라스 14 Cameras, 2018’인데요! 감독은 물론 집주인을 맡은 연기자가 같은 역할로 표시되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정의가 구현되었을지 궁금해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으흠. 진정하고, 영화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그러자 ‘슬리버 Sliver, 1993’, ‘레지던트 The Resident, 2011’, ‘슬립타이트 Mientras duermes, Sleep Tight, 2011’같은 영화들이 기억을 스쳐 지나가는데요. 영화를 보고 있을 당시에는 생각나지 않았으니, 소재가 비슷하긴 했어도 나름의 차별성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즐기면서 보기에는 속 터지는 내용이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카르마 Karma, 2019’를 만나볼까 합니다.
덤. 9월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 화요일부터 같은 직장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았는데요. 저에게 힘내라고 한마디씩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EXT No. 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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