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면의 저주 失眠, The Sleep Curse, 2017
감독 : 구예도
출연 : 황추생, 스야, 임가동 등
등급 : 홍콩 III
작성 : 2019.09.01.
“영화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감상문에는 스포일러가 없겠지만요.”
-즉흥 감상-
영화는 ‘1990년 1월 15일’이라는 표시와 함께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 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보내며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아빠를 보이는데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보아도 상황은 나빠질 뿐이었습니다. 한편, 눈을 감을 때면 아빠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신경과 전문의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연구 활동 지원 신청을 거절당하더라는 것은 잠시, 그의 앞에 옛 연인이 나타나 자신의 집안을 괴롭히는 ‘불면의 저주’를 해결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연구를 지원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바라본, 읍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가 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공포영화로만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갑자기 그분들의 이야기가 나와 깜짝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와는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던 만큼, 선입견을 내려주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이번 작품을 만나며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실 것을 권하고자 적은 것입니다. 물론 몇 년에 봤지만 감상문을 적지 않은 상태로 망각의 창고에 넣어둔 작품을, 최근 어디선가 본 영화 소개 영상을 통해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 또한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당한 상태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가급적 사전정보 없이 만나야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The Sleep Curse’를 직역하면 ‘잠의 저주’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잠’이라고만 적으면 잠을 못 잔다는 것인지 아니면 깨어나질 못한다는 것인지 감이 없다 보니, 오해를 줄이고자 영화의 내용을 참고하여 ‘불면의 저주’가 된 것 같은데요. 네? 그것 말고 한자로 된 제목이요? 음~ ‘失眠’은 ‘잃을 실’과 ‘잠 면’으로, 직역하면 ‘잠을 잃다’가 됩니다. 이렇듯 ‘잠을 잘 수 없는 저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온 여러 ‘수면장애’에 대한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적어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의 등급 정보에 ‘홍콩 III’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것에 해당하냐구요? 음~ 홍콩의 상영등급은 ‘1등급’, ‘2A등급’, ‘2B등급’, ‘3등급’으로 나뉜다고 하며, 이번 작품은 그중에서도 ‘만 18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으며, 보호자를 동반하여도 관람할 수 없다.’는 내용의 3등급이라고 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청소년 관람불가’에 해당하겠습니다.
그 문제는 일본과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냐구요? 음~ 그 문제는 세계대전 당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세계대전이란 말 그대로 세계에서 발생한 전쟁인데요. 그렇다보니 그 문제도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필이면 왜 공포영화로 그 문제를 연출한 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제법 신선하게 받아들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또 어떤 느낌으로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이번 작품에서의 일본인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지 궁금하다구요? 그리고 상황의 잔혹함을 어떻게 화면에 담았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부분은 제가 설명하기보다 영화를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대의 안타까움을 대리체험 해보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들 좋은 주말 되셨기를 바랍니다!
TEXT No. 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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