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배니싱 트윈 Let Her Out, 2016
감독 : 코디 칼라한
출연 : 앨래나 르비에르쥬, 니나 키리, 아담 크리스티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8.16.
“당신의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늦은 밤, 모텔에서 방을 청소 중인 여인에게 나쁜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을 결심하는군요. 한편, 23년 후. 자전거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는 다른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썸을 타는 중인 예술가 남자 사람 친구에게 그림을 선물 받는 것도 잠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퇴원을 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듯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한 번씩 기억을 잃고 엉뚱한 장소에 와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는데…….
‘Let Her Out’을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배니싱 트윈’이 되냐구요? 음~ 아닙니다. ‘배니싱 트윈’의 철자는 ‘Vanishing Twin’이며, ‘임신 초기에 쌍생아 중 하나가 모체 속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그 증상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도 설명이 되지만, 주인공에게는 그 이상의 끔찍한 경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그걸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원제목인 ‘Let Her Out’을 직역하면 ‘그녀를 내보내’가 됩니다.
정말 ‘배니싱 트윈’을 경험하면 영화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지냐구요? 음~ 정말 그랬다가는 이 세상이 충격과 공포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작품은 ‘정신분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영화는 영화일 뿐, 진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한번은 볼만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한 동시에, ‘이토 준지’라는 일본 만화가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그의 작품 중 어떤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적어버린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지 모르니 말을 아낄까 합니다. 하지만 소재가 흥미로웠다는 것 말고는, 작품이 가진 스토리텔링은 답답했는데요. 언제나 옆에서 도와줄 것만 같던 여자 사람 친구의 행동 하나하나가, 과연 도움이라고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관점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인물을 따라가기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하나의 육체에 성격이 다른 인격이 다수 있을 경우’에서, 이번 작품은 ‘정신적인 측면보다는 육체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적은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개인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인격이 분열되는 경우를 만나왔다면, 이번에는 달랐다고만 적어봅니다.
직접적인 성적 묘사나 폭력적 연출도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왜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글쎄요. 등급판정이야 붙이는 분의 마음이다 보니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을 왜곡할만한 설정이나, 마지막 장면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포스터만 보면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것 같았는데, ‘쌍둥이 소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뭔가 혼란스럽다구요? 포스터는 낚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터만 보고 영화 ‘스프링 Spring, 2014’의 또 다른 버전이길 바랄 정도였는데요. 함께 낚여보시겠습니까?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감독님!
TEXT No. 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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