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애나벨 집으로 Annabelle Comes Home, 2019
감독 : 게리 도버먼
출연 :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맥케나 그레이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8.15.
“그래서 이번에는 애나벨이 뭘 한 겁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인형 ‘애나벨’을 통해 발생한 사건이 일단락되고, 인형을 봉인하기 위해 집으로 운반하는 ‘워렌 부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생각보다 순탄치 않군요. 아무튼 ‘1년 후’로 시간을 넘긴 영화는, 출장을 떠나는 부모님 대신 베이비시터와 함께 지내게 된 장녀 ‘주디’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베이비시터의 친구가 기습 방문하더니, 악령에 씌운 물건들을 봉인하는 방에 침입해 야단법석을 피우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공포영화라면 공포영화다운 무서움이 있어야 재미있는 법인데, 이번 작품은 12세 관람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재미가 없었습니다.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될만한 부분은 화면이 어둡게 보이는 것이, 도대체가 보이는 것이 없었는데요. 영화관에서 만났다면 나쁜 말을 하며 상영관에서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가 엉망이었냐구요? 음~ 사실 앞선 이야기인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 Annabelle: Creation, 2017’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게 만나서, 상대적으로 이번 작품이 재미없게 느껴졌던 것일까요? 아니면 제목과는 달리 애나벨이 주인공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애나벨 집으로’라는 제목이 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영화 자체로만 보면 잠시 쉬어가는 기분이었지만, 뭔가 불협화음이 가득한 만남이라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실 ‘애나벨 집으로’라고 하기에 ‘애나벨이 주인인 집으로 찾아가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Annabelle Comes Home’를 직역하면 ‘애나벨이 집에 오다’가 되는데요. 내용과 함께 보면 ‘애나벨이 집 안에 있기에 발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애나벨 시리즈’라기 보다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미싱링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뜬금없는 부분은 베이비시터 학생을 좋아하는 청년이 아닐까 한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다른 시리즈에서 워렌 부부가 나올 경우 남편이 기타를 잡으며 분위기를 잡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관람층을 낮춰 잡기 위한 전략이었는지, 청년이 기타를 들고나와 사랑의 노래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저는 ‘왜?’라는 무한의 물음표를 띄우기 시작했는데요. 단지 제가 이 작품의 맥을 잡지 못한 건지는 몰라도,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니, 혹시나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난 분이 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왜 꼭 하지 말라고 하면 그걸 하고 보는 캐릭터가 있나 모르겠다구요? 음~ 그건 영화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이 없진 않지만, 이런 영화적 장치를 통해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런 식으로 큰일이 나고 말 거야!’라며 교훈(?)을 주고 있었는데요. 이왕 이렇게 애나벨의 봉인을 잠시나마 풀어볼 것이었으면, 이유만 투척하지 말고 개연성에 좀 더 신경을 써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민폐 캐릭터가 나오는 건 아침 드라마만으로도 충분하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컨저링 유니버스는 어떤 이야기가 될지 궁금한데, 혹시 정보를 잡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노브랜드 냉동 피자를 맛보는 중입니다. 결과는 개인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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