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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 J.K. 시몬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8년 4월
평점 :
제목 : 스노우맨 The Snowman, 2017
원작 : 요 네스뵈-소설 ‘스노우맨 SnØmannen, 2007’
감독 :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레베카 퍼거슨, 클로에 세비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8.13.
“마음의 병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인적 없는 설원의 어느 작은 집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엄마와 아이는 살짝, 삼촌이 도착하자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술에 곯아떨어져 공원 벤치에서 깨어나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추위에 떨며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집에 돌아가는 그는, 한때 유명한 형사였던 ‘해리 홀레’로 삼촌의 사망으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런 그에게 ‘눈사람’이 그려진 편지가 한 통 도착하는 것을 기점으로, 의문의 실종 및 연쇄살인사건이 그에게 손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아내가 실종되어 딸아이와 살고 있는 남편의 얼굴이 낯익은데, 그게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미드 ‘에이전트 카터 Agent Carter 시리즈’에서 ‘자비스’로 각인된 연기자입니다. 본명은 ‘제임스 다시’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걸로 되어 있는데, 질문자 분은 어떤 작품을 통해 그를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범행 장소에 ‘눈사람’을 만드는 범인의 정체가 누구냐구요? 음~ 처음에는 형사인줄 알았습니다. 결근사유를 ‘삼촌이 돌아가셔서’라고 적어, 영화의 시작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줄로 알았는데요. 그러다가 가정불화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아내가 실종된 남편이 범인이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밖에도 왜 나왔을까 싶었던 몇몇 등장인물들도 범인처럼 느껴지는 것이 전부 나쁜 사람들로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던 중 밝혀지는 범인은,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이없었는데요. 가능성이야 열어두고 있었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했다고 적어봅니다!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만 봤을 때는 범인의 심정을 ‘자신이 가지지 못한 완벽한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 사실은 내면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해 그 책임을 물으려 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적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적은 즉흥 감상인데요. 흐음. 사람의 마음속은 알 길이 없다고 하지만, 일단 제가 살아가는 현실의 범주에 저런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해봅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원작을 읽어봤다는 지인 분은, 가까운 도서관에 책이 있다고 하니 빨리 빌려서 읽어보라고 합니다. 영화는 원작의 겉을 핥았을 뿐, 핵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만 봐도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는데 원작은 또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손이 쉽게 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고발하는 이야기 말고, 가능성의 미래를 미리 보는 SF를 좋아한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래서 범인은 왜 살해현장마다 눈사람을 만드는 거냐구요? 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입장이다 보니, 이런 연쇄살인마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순수를 상징하는 눈으로, 잠시나마 고통스러운 마음의 옮겨 담을 수 있는 대상으로 눈사람을 만들어 왔던 행위가 계속해서 이어져온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처음에는 상처 입은 마음의 피난처로 사용했다가, 나중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착한 마음을 잠시 옮겨 담는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마스크를 쓰는 순간 자경단이 되었던 사람들과 비슷하게 말이지요.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해석이니,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눈사람이 나오는 공포영화인 ‘잭 프로스트 Jack Frost 시리즈’를 기대하고 오셨다면, 죄송합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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