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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내 동생 로봇 ㅣ 꿈공작소 9
M. P. 로버트슨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사랑해 내 동생 로봇 Frank N Stan, 2012
지음 : M. P. 로버트슨
옮김 : 이승숙
펴냄 : 아름다운사람들
작성 : 2019.08.10.
“비슷한 설정의 다른 이야기란
이런 걸 말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니.”
-즉흥 감상-
인간형 로봇을 엔진으로 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소년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작업대 위에 누워 있는 인간형 로봇의 가슴을 열고 ‘아크 원자로’를 닮은 무엇인가를 들고 있는 소년이 그려진 속표지가 보이는데요. 사실은 동생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에 “생각해 보자.”라는 답만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직접 동생을 만들기로 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인간 동생이 태어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가족 구성원의 일부를 대체하기 위해 인간형 로봇이 가족이 되었지만, 대체되었을 것이라 생각한 자리에 진짜 사람이 들어와 로봇이 쫓겨나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 제 기억 속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인데요. 설정이 일부 비슷했을 뿐, 전혀 다른 결말의 이야기였다고 적어봅니다.
‘인간형 로봇’이면 전부 ‘에이 아이’라고 불리는 거냐구요? 음~ 결론부터 적자면 ‘에이 아이’는 ‘로봇’이 아닙니다. 간혹 ‘로봇’을 보고 ‘에이 아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로봇’은 ‘하드웨어, ‘인공 지능’은 ‘OS’에 해당합니다. 인간으로 따지면 ‘육체’와 ‘정신’으로 비유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나오는 로봇은 ‘휴머노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휴머노이드’라고 하니 로봇을 정의하는 단어가 다양하던데,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으흠. 이 부분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봐도 나오기는 하지만, 조금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사이보그 cyborg’란 생체조직의 일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것을 말합니다. 영화로는 ‘로보캅 RoboCop 시리즈’를 예로들 수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humanoid’란 인간처럼 팔과 다리 등이 있지만, 외견상 인간과는 구별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영화로는 ‘아이, 로봇 I, Robot, 2004’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android’란 겉으로 봐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은 ‘인조인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화로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혹시 제가 빼먹은 종류가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하는 내용은 없었냐구요? 음~ 아이를 대상으로 만든 작품이라서 그런지, 행복한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인간과 로봇의 대결 구도를 가진 이야기를 기대하셨다면, 다른 작품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이 책은 약간은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의 섬세한 그림체였다는 것 말고는 제법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고 적어봅니다.
영어 제목인 ‘Frank N Stan’을 번역하면 ‘사랑해 내 동생 로봇’이 되냐구요? 음~ ‘프랭크 Frank’는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고 ‘스탠 Stan’은 소년이 만든 로봇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프랭크와 스탠’이라고만 하면 재미없을까 봐, 내용으로 제목을 만든 것이 ‘사랑해 내 동생 로봇’이 된 것 같은데요. 혹시 다른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말풍선은 없었지만, 만화책을 읽는 기분에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암울하기만 한 미래보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후근후끈한 날씨! 다들 건강하신가요?
TEXT No.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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