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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려나 서점 (여름 스페셜 에디션)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있으려나 서점 あるかしら書店, 2017
지음 : 요시타케 신스케
옮김 : 고향옥
펴냄 : 온다
작성 : 2019.08.05.
“정말 이런 서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즉흥 감상-
지나가는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가 노점상을 보고 있는 걸로 봐서는, 길거리에서 서가를 열고 책을 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책날개를 통해 ‘발차기 입문서’를 읽은 아이가 책을 킥보드로 해서 수영을 하고, ‘조금 커질 수 있는 책’을 의자에 올리고는 엄마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아기, 그리고 속지로는 다양한 서점의 형태가 그림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마을의 변두리 한 귀퉁이에 있는 ‘있으려나 서점’에 대한 안내는 살짝,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손님을 행복한 표정으로 맞이하는 서점 주인의 이야기가 한 장씩 펼쳐지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대한 책이 아닌 서점에 대한 책이었냐구요? 음~ 네. 제목만 보셔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요즘은 서점 자체를 만나기 조금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평소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서점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책과 관련된 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궁금하면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표지가 조금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나 제 기록을 읽다가 이 책에 관심을 가져서 찾아보신 분인 것 같군요. 반갑습니다. 아무튼, 현재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여름 스페셜 에디션’인데요. 미리 보기를 통해 내용을 확인해봐서는 같은 책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두 가지 버전으로 전부 소장 중인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어차피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지 않을 거 알고 있으니, 목차라도 붙여주면 안 되겠냐구요? 음~ 목차만 보면 [조금 희귀한 책], [책과 관련된 도구], [책과 관련된 일], [책과 관련된 이벤트], [책과 관련된 명소], [책 그 자체에 대해], [도서관 · 서점에 대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봐서는 뭔가 전문적인 느낌만 들고 재미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요. 실제로 책을 펼치는 순간,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함께 예상을 벗어난 재미있는 내용이 잔뜩 펼쳐집니다. 그러니 현실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책을 만나기보다는, ‘발상의 전환’과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물 받으실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는군요.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다른 것도 다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점 결혼식』이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딱 이런 느낌으로 결혼식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서점을 도서관으로 바꾸고, 약간의 내용만 조금 손본 다음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구글에서는 ‘あるかしら書店’을 ‘あるかしら서점’으로만 번역을 해주기에, 파파고에 문의를 해보니 ‘있을까 말까 한 서점’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듯 현실 세계의 서점은 물론 도서관에서도 답하기 힘든 질문을 멋지고 재미있게 답해주는 서점 주인아저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서의 모습이기도 했는데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책의 내용 자체가 ‘환상 문학’에 가까운지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추천할 수 없는 책이라고 적어봅니다.
그럼, 지은이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책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는 사실에 움찔했다는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덤. 소면을 삶아 물기를 뺀 후, 차가운 물에 라면 수프를 풀어 국물을 만들어 말아먹었는데요. 호오. 이것도 나른 별미군요!
TEXT No. 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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