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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내 안의 작은 핀란드인 ㅣ 소심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소셜 가이드 2
카롤리나 코로넨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월
평점 :
제목 : 마티, 내 안의 작은 핀란드인 Finnish Nightmares 2, 2017
지음 : 카롤리나 코로넨
옮김 : 페트리 칼리올라
펴냄 : 문학동네
작성 : 2019.08.05.
“안녕 마티, 다시 만나서 반가워.”
-즉흥 감상-
하늘색 바탕에서 숫자 2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글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앞선 책과 비슷하게, 핀란드인으로서 자주 겪는다는 고정관념과 관련된 일화로 시작의 장을 펼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은 다실 크게 다르지 않음을 살짝 살짝 보여주고 있었는데…….
별로 자극적인 내용도 없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책에도 두 번째 이야기가 있었냐구요? 으흠. 우선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자분이 별다른 감흥 없이 만났다고 해서, 저도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니 말이지요. 아무튼, 처음에는 질문자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읽을수록 핀란드인 친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 중에 핀란드에 거주하시는 분 있으면 살짝 찔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핀란드인은 전부 소심한 개인주의자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인일 것이니,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인답게 성격 급하고, 영어로 말을 걸면 일단 도망부터 가고, 매운 걸 미친 듯이 좋아하는 분인가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구요? 바로 그겁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는 있지만, 전부 다 그런 건 아닌데요. 핀란드인이라고 해서 전부 다 소심한 개인주의자라면, 국가적으로 조금 심심한 일상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소심한 개인주의자’라는 것이 무슨 의미냐구요? 으흠. ‘개인주의자’라는 건 앞선 감상문에서 이야기했으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소심’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고 하는데요.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보고 ‘소심한 개인주의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저를 보는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
마치 소심한 자신의 일상을 보고 있는 기분이던데, 꼭 제목에서부터 ‘핀란드인’이라는 걸 강요할 필요가 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자신만의 독특한 버릇이라 생각했던 것이, 알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버릇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마티’를 그린 작가분도 처음에는 핀란드인만의 특징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그렸을 것 같은데요. 국적을 넘어서도 소심한 개인주의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을 인지하는 멋진 계기라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도 이번 책에는 핀란드인이기에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이 조금이지만 더 들어 있었다구요? 음~ 하긴, 앞선 책을 다시 살펴보고 싶어지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다 먹었냐고 물어보는 ‘피니시 finished’에, 핀란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피니시 Finnish’라고 답을 하는 부분에서의 해프닝, 팁을 주는 문화, 재활용의 대가 등 우리의 일상과는 다른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 지금 1권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문화의 차이’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빌렸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이 8일까지 공사 중이라, 확인이 힘들어서 말이지요!
세 번째 책이 나올 예정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문이 끝나고 블로그를 포함해 SNS 계정에 들어가 보았지만, 2권 출간 소식 이후에는 다른 내용이 보이지 않았는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마티, 다음에 또 건강히 만나!
TEXT No. 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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