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흉폭
마이클 S. 오헤다 감독, 아만다 애드리엔 스미스 외 출연 / 에이스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흉폭 Savaged, 2013
감독 : 마이클 S. 오헤이다
출연 : 아만다 에이드리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8.03.
“인디언은 언제까지 고통 받아야 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아버지의 유산으로 차를 받게 된 여인이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무한의 자유를 만끽하더라는 것도 잠시, ‘인디언’을 사냥하는 백인무리에게 잡혀 끔찍한 짓을 당하고 마는데…….
인종차별코드가 있는 영화에서 ‘백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인디언’까지는 그래도 일반적인 소재인데, 그들이 주인공에게 나쁜 짓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글쎄요.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 아니면 그들만의 게임에 방해자가 되어서? 그것도 아니라면 예쁜 여자가 홀로 여행길에 오른 것이 보기 안타까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아무튼, 처음에는 단지 인종차별로 인한 장난이 선을 넘어 사건으로 발전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냥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는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자가 혼자 여행길에 오른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구요? 음~ 글쎄요. 이런 상황은 꼭 하나의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홀로 떠나는 낯선 여행길은, 영화에서와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 갔다가 우연히 혼자가 되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의 막막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가만히 집에 있는 것이 상책이라구요? 으흠.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뿐, 주인공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문제를 묻기 전에, 가해자들에게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인지를 먼저 따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버린 인간의 야만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건 알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인종차별’과 ‘사회적 약자’라는 코드를 넣었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시작은 좋았는데, 중간부터 황당했습니다. 이것은 즉흥 감상과 연결되는데요. 일단 미국 영화에 인디언이 나오면 전부 주술사가 되고 마는 것인지, 이번 작품에서도 약간의 주술적 행위와 함께 케첩파티를 준비하고 말았는데요. 힌트만 살짝 적으면, 문득 영화 ‘수사나-산 채로 묻힌 여자 Suzzanna: Buried Alive, 2018’가 떠올랐다고 적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Savaged’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야만적인, 흉포한, 몹시 사나운, 맹렬한, 미개한’이라고 나오는데요. 그렇듯 주인공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의 복수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시리즈’와 다른 모습의 반격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계속되는지는,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예고편만 봐도 끔찍한 이런 영화를 어떻게 볼 수 있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보기도 했지만, 스너프 필름이 아닌 이상 영화는 화면에서 보이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르게 적으면 ‘어떻게 저런 영상을 만들어내는 걸까?’ ‘스토리텔링과 영상이 어떻게 저렇게 연결하는 걸까?’와 같이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영화를 만나보는 편인데요. 예산이야 얼마가 들었건, 전반적으로 개연성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갔다 올 예정인데, 어떻게 하면 하루에 감상문 한편 쓰기에 펑크가 나지 않을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TEXT No. 322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