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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제목 :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2019
지음 : 하상욱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9.07.29.
“힘든 일인지 알아, 그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
-즉흥 감상-
민트 빛 바탕에 헤드폰을 끼고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오리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지은이와 글의 분위기를 함께 맞출 ‘튜브’의 짧은 소개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싫다면 싫은 겁니다’,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 ‘위로해달라고 한 적 없는데?’,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생각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었는데…….
‘하상욱’이라면 ‘시인’ 아니냐구요? 음~ 맞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름만 들었을 뿐 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요. 분명 지은이의 책을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했었는데,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는지 감상문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아무튼, 하상욱 님, 반갑습니다.
하상욱 님이 튜브의 매력을 얼마나 잘 전달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보다 포스가 살짝 부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튜브’라고 하면 ‘제대로 뚜껑 열릴 줄 아는 오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녹색 피부로 변하는 관점에 대해서는 표현이 적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내면으로만 폭발할 뿐, 겉으로는 어떻게든 평범하게 넘어가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지은이의 글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는 누구라고 생각하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무지’ 아니면 ‘제이지’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미 ‘튜브’와 함께 책을 내셨으니, 이번에는 ‘미친 오리’ 버전으로 한 권 더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튜브는 사실 두 얼굴의 오리니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다음 타자는 누구냐구요? 음~ 지은이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캐릭터는 ‘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록처럼 함께하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소개’의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혹시 이 분야의 종사자 중에 내부정보를 흘려주실 분이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표시된 것만 249쪽으로, 여백의 미를 자랑하는 튜브의 일상과 함께 말장난이 아닐까 싶은 짧은 글로 가득해서인지, 빛의 속도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힘주며 읽기 딱 좋다는 기분이었는데요. 전체가 죽~ 이어지는 글이 아니다 보니, 휘리릭 넘기다가 멈춰도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다시 적어,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하나씩 뽑아달라구요? 음~ 전부 다 마음에 들어서 하나를 고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본문 중에 질문과 답변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었고, 거기에 작가님의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집중이 흐트러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프렌즈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책인 만큼, 캐릭터에 집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요. 튜브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다가 작가분의 이름이 갑자기 나오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로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해가 나오다가도 비가 내리고, 상쾌하기보다는 꿉꿉하게 더운 요즘. 민트 빛 튜브 책과 함께 더위를 이겨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괜히 혼자서 뚜껑 열리기 전에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TEXT No.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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