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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 할인행사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가스등 Gaslight, 1944
원작 : 패트릭 해밀턴-희곡 ‘Gaslight, 1938’
감독 : 조지 큐커
출연 : 샤를르 보와이에, 잉그리드 버그만, 조셉 거튼, 데임 메이 위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7.26.
“이렇게 괴로운 영화는 또 처음 이었습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집안에서 조용히 빛을 밝히는 가스등의 모습은 살짝, 1875년 10월의 어느 날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이모의 사망으로 고아가 되어버린 소녀 ‘폴라’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폴라는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혼자만의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거기까지 따라온 사랑하는 이와 함께 평생을 살아갈 것을 결심하는데…….
이게 ‘가스라이팅’으로 유명한 바로 그 작품이냐구요? 이번 작품보다 4년 앞서 영화로 만들어진 버전이 보이기는 하지만, 지인분은 1944년 버전이 최고라고 하기에 만나보았는데요. 음~ 이번 작품은 정말 보는 내내 화가 났습니다. 범죄가 진행 중이고 누가 범인인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걸 참고 봐야 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가 없었는데요. 부디 이런 이야기가 제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가스라이팅’이 뭐냐구요? 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화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영화 ‘완전한 사육 完全なる飼育’ 시리즈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또 공부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음에, 이 작품을 소개해주신 지인분께 감사함을 적어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전적 의미와 ‘가스라이팅’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음~ 주인공이 외부와의 접촉이 통제되는 환경에서, 그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채는 중요한 역할로 ‘가스등’이 나왔던 것인데요. 요즘은 전기로 등을 켜지만,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서는 가스로 실내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저장’ 버튼을 의미하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이 부분은 작품을 통해 ‘가스등’을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런 영화는 도대체 어떻게 볼 수 있냐구요? 음~ 고전 영화에 해당해서 그런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게도 한글자막까지 되어 있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에 대해 제대로 아는 척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은 꼭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화를 보던 중 화가 나 모니터에 주먹을 날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요. 특히 분노를 유발하게 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신 故 샤를르 보와이에 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러고 보니 하녀로 나왔던 연기자가 낯익은데,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안젤라 랜즈베리’라고 하며, 최근까지도 활동 중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와 반대로 다른 출연자들은 전부, 으흠. 하늘의 별이 되신 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현재의 시점에는 조금 갑작스럽고 어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했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953’이 떠오른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유튜브에서 1940년 판도 발견 했으니, 조만간 비교 감상을 하기 위해서라도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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