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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타임트랩 : 초시공간여행
벤 포스터 감독, 앤드류 윌슨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9년 7월
평점 :
제목 : 배틀타임트랩: 초시공간여행 Time Trap, 2018
감독 : 벤 포스터, 마크 데니스
출연 : 앤드류 윌슨, 캐시디 지포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7.22.
“이어지는 이야기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인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방치된 상태로 시간이 흘러버린 차를 조사하는 남자는 잠시, 그 흔적을 추적하던 중 실종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자를 찾기 위해, 이번에는 다섯 명이 추적을 시작하는데요. 흔적을 쫓던 중 동굴에 들어가게 되고, 그들은 설명이 불가능한 현실에 갇혀버리고 마는데…….
제목은 물론 즉흥 감상만 봐도 ‘설명이 불가능한 현실’이 아닌 것 같다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면 이게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을 것인데요. 처음에는 제목과 내용이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인 분들이라도, 참고 계속해서 보게 될 경우 ‘와!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도 되는구나!’를 생각하실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Time Trap’을 번역하면 ‘배틀타임트랩: 초시공간여행’이 되는 거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Time’은 ‘시간’을 의미하고, ‘trap’은 ‘올가미. 덫으로 잡다, 가두다, 사닥다리, 발판’ 등 다양한 의미가 나오는데요. 표면적으로 보면 ‘시간의 올가미’ 정도지만, 내용으로 보면 ‘시간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의미로 이번 작품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나저나 한글 제목의 ‘배틀’은 무슨 이유로 붙인 건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시간 여행을 다룬 이야기라는 거냐구요? 네. 하지만 ‘타임머신’ 같은 기계장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의 틈에 빠진 것도 아닌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장르가 한자리에 모여 절묘한 균형을 잡아 재미를 선물하고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 1998’를 보신 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미드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 2018’은 봤다구요? 좋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도입은 달랐지만 결론은 ‘로스트 인 스페이스’가 되어버리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되는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을 아껴보는군요. 개인적으로는 극장판에 비해 리메이크로 만들어진 드라마판을, 차라리 이번의 도입부처럼 했으면 더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인류가 멸망의 기로에 서버렸다는 것도 비슷했으니 말이지요.
무슨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있냐구요? 음~ 글쎄요. 영화의 설정대로라면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걸 외부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젊음의 샘’이라는 신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물 자체로도 효능이 있었지만,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아! 하마터면 중요한 걸 적을 뻔했군요. 아무튼, ‘시간 여행’과 관련된, 제법 진지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개’는 어떻게 된 거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감독님, 개는 어떻게 되었나요? 이틀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황야의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건 아니겠지요? 이왕 이름을 ‘보스’로 지었다면, 그리고 만약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분명 중요한 역할을 위해 행방을 숨겼을 것이라 기대를 걸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크래프트 The Craft, 1996’를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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