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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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만한 나날, 2019

지음 김세희

펴냄 민음사

작성 : 2019.07.18.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어쩌면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즉흥 감상-

  

  옷커피식빵서류 봉투 등이 보이는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책날개를 통해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가 보이는군요그리고는 대학 시절 영상 제작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선배의 초대를 받고 지하철로 이동 중인 커플 [그건 정말로 슬픈 일일 거야], 동거인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여인 [현기증], 블로그 후기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광고대행사로의 인생 첫 출근 [가만한 나날], 퇴사한 지 조금 된 직장 상사로부터 걸려온 전화 [드림팀], 요양병원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 [우리가 물나들이에 갔을 때], 서핑 보드를 타던 중 문득 정신을 차린 여인의 방황 [얕은 잠], 어쩌면 국가적 재난상황일지도 모를 사건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물류센터에서의 인턴 생활 [감정 연습], 이혼 후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여인과 떠나는 여행 [말과 키스]와 같은 이야기가 도톰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책을 소개하는 SNS를 보니 스릴러같던데실제로 보니 어땠냐구요그렇죠저도 살균제와 관련된 이슈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아 기대를 품었었습니다하지만실제로 읽어보니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만한 나날은 여덟 개의 이야기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작가님혹시 이 이야기를 장편으로 키워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가만한 나날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사실 책 제목을 기만한 나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아무튼, ‘가만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고 나오는데요. ‘가만히 있어!’라는 말은 평상시에 사용하고 있었지만, ‘가만하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우리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셔서 감사함을 적어보는군요.

  

  책은 재미있었냐구요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자 멈칫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아니라서 멈칫드디어 작품 소개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 나왔지만다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자 멈칫하는 등 멈칫 읽기(?)가 연이어졌습니다하지만 책 안에 담겨 있는 여덟 개의 이야기에 눈을 떼기 힘든 마력이 느껴졌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이런 느낌으로 두 번째 책이 나왔으면 하지만 이조차도 몇 년 동안 발표한 소설을 묶은 것이라 하니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작가님의 장편소설인 항구의 사랑, 2019’을 만나보는 건 어떻겠냐구요일단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는 책이 보이지 않으니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단편집도 이렇게 재미있는데장편은 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집니다.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냐구요~ ‘멈칫 읽기를 했다는 건이상하거나 막히는 부분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렇게 하나둘씩 납득을 하며 마침표를 확인했다 보니개인적으로는 전부 재미있었는데요그러는 질문자분은 어떤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분명 각각의 이야기는 출연자는 물론 이야기도 달랐습니다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분위기는 비슷했는데요부족한 글솜씨로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으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또 어떤 책과 함께 병원 나들잇길을 즐겨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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