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페미니스트
서한영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두 번째 페미니스트, 2019

지음 서한영교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9.07.13.

  

남편의 입장을 잘 봤습니다다음은 아내 차례인가요?”

-즉흥 감상-

  

  노란색 바탕에 빨간 궤적이 그려진 것 같은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시민이자 시인그리고 두 번째 페미니스트임을 말하는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가 보이는데요평범한 남학생이었던 지은이가 성장해가며 성에 눈을 뜨고문학 소년이었던 그가 어떻게 지금의 반려자를 만났으며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현재의 삶이 있기까지의 이야기가 두툼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뭔가 간추림이 평범한 것 같다구요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하지만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느낌으로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제목만 아니었으면 육아 일기라는 기분으로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뭔가 표지만 보고 페미니스트에 대한 강한 이야기를 기대한 분들은 살짝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이번 책은 일상 속의 작은 조각들과 함께 어쩌면 예민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느린 호흡으로 말하고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표시된 것만 311, 살짝 두툼한 느낌으로 지면 가득 글씨들이 보이자 멈칫했습니다거기에 제목에서부터 사회적으로 예민한 내용일 것 같아 지레 겁을 먹었는데요마음을 진정시키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부터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는 건 비밀입니다크핫핫핫핫!! 아무튼개인적으로는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선물 받았는데요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페미니스트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구요본문 중에 언급된 걸 옮겨보면 정체성으로서의 격렬한 페미니스트라기보다 과제와 책임을 떠맡아 열렬히 응답하는 사람으로서의 두 번째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나오는데요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책을 한번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을지는 몰라도지금까지 접해왔던 페미니스트 운동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쓴 저도 페미니스트냐구요같은 단어라도 상황과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그러니 특정 단어로 저를 잡아두려는 시도는 참아주셨으면 하는데요개인적으로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이들은 여성과 다를 수밖에 없기에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대신 사회적 관점에서는 꼭 역할을 나눠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데요하고 싶은 걸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그것에 대해 혐오와 가치판단으로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하지만 지금 이 자리를 통해 그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으니그건 다음번에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로서의 육아 일기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그러다 문득 남편이 아닌 아내의 관점에서도 인생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는데요워낙에 집안과 집 밖에서의 모습이 달라지는 남편의 이야기를 많이 만나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합니다물론 본문 중에 아내의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지만그것도 어디까지나 남편의 관점이니 말이지요크핫핫핫핫!!

  

  시각장애를 가진 아내와 성장해가는 아기가 있으면서 남편이 가사를 책임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구요그리고당연히 이것 말고도 다양한 물음표를 품으셨을 것인데요자세한 건 책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꿈같은 이야기와 함께 현실에서의 고충도 잘 펼쳐보이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그럼지은이의 다른 책인 붕어빵과 개구멍, 2009’도 궁금해졌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문득이웃 주민이었다면 또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크핫핫핫핫!!


TEXT No. 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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