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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온 마티 ㅣ 소심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소셜 가이드 1
카롤리나 코로넨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월
평점 :
제목 : 핀란드에서 온 마티 Finnish Nightmares, 2016
지음 : 카롤리나 코로넨
옮김 : 페트리 칼리올라
펴냄 : 문학동네
작성 : 2019.07.12.
“그럼 내 안에도 마티가 살고 있는 것일까?”
-즉흥 감상-
뭔가 잔뜩 긴장한 듯 보이는 눈동자와는 달리 애써 태연한 척하는 분위기의 캐릭터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책의 주인공인 ‘마티’에 대한 짧은 소개에 이어, 핀란드인으로서 자주 겪는다는 고정관념과 관련된 일화로 시작의 장을 펼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 사실은 딱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살짝 살짝 보여주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책 표지에서부터 ‘소심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소셜가이드 1’이라고 되어 있는데, 마티의 이야기가 이것 말고 더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확인해보니 ‘마티, 내 안의 작은 핀란드인 Finnish Nightmares 2, 2017’이라는 책이 있으며, 국내에도 소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빌렸을 때까지만 해도 같이 없어서 아직 구입을 하지 않은 건가 싶었는데, 다른 분이 빌려 간 상태라고 하니 예약을 걸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이 ‘소심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소셜 가이드’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음~ 제가 책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보니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사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질문자와 같은 물음표를 떠올렸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던 중, 혹시 ‘이 책을 읽는 당신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마티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이해를 부탁한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무한의 갈등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책 종류를 ‘도서’라고 표시해뒀던데, 그렇다는 건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냐구요? 음~ 페이지수가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90쪽 정도로, 약간의 글씨와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그림과 함께 하는 ‘카툰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보니 화장실에서 몇 번 힘을 줄 동안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다가도 계속해서 다시 보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적어봅니다.
‘비정상회담’이라는 방송에 보면 핀란드와 관련하여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담고 있냐구요? 음~ 제가 안보는 방송이라 이미지만 따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는데요. 바로 세 번째 이야기인 [공공장소에서]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언젠가 핀란드인 친구가 생긴다면 몇몇 사람만 그런 건지, 아니면 일종의 민족 특성인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옮긴이도 외국 사람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정말 외국인이 한국어로 번역한 거냐구요? 음~ 이럴 때는 저도 TV를 봐야하나 고민이 되곤 합니다. 아무튼, 뒤표지를 살짝 넘겨보니 옮긴이는 ‘비정상회담’은 물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도 핀란드 대표로 출연했었다고 적혀있군요.
개인주의자와 이기주의자는 비슷한 말 아니냐구요? 음~ 지금까지는 ‘혼자서 인생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타인을 괴롭히는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이 들어온 겸에 그 둘의 차이를 확인해보았는데요. 기나긴 설명 중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개인주의는 비합리적인 방식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부분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밖에도 다양한 이론과 그에 대한 설명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 부분은 따로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빨리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았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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