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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퍼펙션 The Perfection, 2018
감독 : 리처드 쉐퍼드
출연 : 앨리슨 윌리암스, 로건 브라우닝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7.03.
“상처 입은 조각들도 하나로 모이면 강해질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고 어떤 결심을 다짐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10년 전에 신세를 졌던 이를 찾아가 인사하고, 본의 아니게 듀엣 연주를 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후배 첼리스트와 여행길에 오르는데요.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여행지에서, 그녀의 동행자에게 끔찍한 일이 발생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전에서 ‘Perfection’을 찾아보면 ‘완벽, 완전, 완성, 마무리’라고 나옵니다. 그렇듯 어떤 이들의 입장에서는 ‘완벽함과 완전함’을 말하며, 또 어떤 이들에게 있어서는 ‘완성과 마무리’를 의미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불편하지는 않았냐구요? 음~ 어떤 점에서 불편함을 느껴야 했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동시에 후련했습니다. 특히 상처 입은 이들의 반격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울분을 해결한 두 여인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물론, 이런 일이 제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할 뿐이지만요.
사실, 이 작품을 추천해준 지인분은 제가 보기에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사회고발을 하기보다 반전이 있는 스릴러를 보는 기분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영화 ‘다운 어 다크 홀 Down a Dark Hall, 2018’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인종이나 성별의 차이점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일수록 항상 반대되는 경우를 함께 생각하는데요. 문득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타임 투 킬 A Time To Kill, 1996’이 함께 떠올랐다고만 덧붙여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어딘가 익숙한데, 답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이 지금까지 어떤 영화를 만나오셨을지 모르니,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떠올린 작품으로는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Boxing Helena, 1993’였는데요. 그 작품은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으흠. 아직 영화를 만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말을 아낄까 합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두 명이 하나의 첼로를 가지고 합동 연주를 하는 것이 가능하냐구요? 으흠. 글쎄요.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 작품의 두 주인공 또한 완벽함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니 정신적 교감으로 하여금 그런 기이한 연주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떠나,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실제로 그런 연주가 가능한 분들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요? 기승전미투라는 점에서 화가 났다구요? 성별을 떠나 이상한 논리로 사람을 괴롭히고 세뇌하는 이들은 같은 사람으로서 용서할 수 없다구요? 네?!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는 이런 작품 자체나 나쁜 거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영화를 만들 거면, 좀 더 확실하게 밀고 나갔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뭔가 결말이 판타지 같은 기분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살짝 기괴한 느낌의 만남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적어봅니다.
TEXT No. 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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