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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형의 저주 Sabrina, 2018
감독 : 록키 소라야
출연 : 루나 마야, 크리스천 스기오노, 사라 위제이얀토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19.06.28.
“감독님, 그런 식으로 뒤통수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를 뒤로,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하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부인에게 큰일이 발생했음을 알리는군요. 한편, 서재에서 독서 중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더라는 것도 잠시, 낯선 남자가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다며, 끔찍한 흔적이 남은 사건 현장을 향해 함께 가는데…….
뭔가 본 거랑 내용이 다른 것 같은데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혹시 가족을 잃은 소녀가 친척 집에 살면서 사고로 죽은 엄마를 보고 싶다며 징징거리나 난리 난 이야기를 보셨을까요? 아니면 국내에 소개된 제목만 같은 다른 영화인 ‘인형의 저주 The Doll, 2015’를 보신 걸까요? 아니면 원제목이 같은 영화 ‘사브리나 Sabrina, 2012’를 생각하고 그러시는 걸까요? 아무튼, 두 번째와 세 번째와는 다른 작품이며, 첫 번째의 경우에는 같은 영화가 맞습니다. 구마 의식을 벌이려 방에 들어서는 순간 또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니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애나벨 Annabelle 시리즈’의 아류작인가 싶었습니다. 원본이 아닌 영화판의 애나벨과 친척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괴한 느낌의 인형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그런 인형이 왜 그렇게 인기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이 작품은 지금까지 만나온 ‘저주받은 인형’의 이야기 중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작품으로 목록에 올려둘까 합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Child's Play 시리즈’의 ‘처키’와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최근에 개봉한 2019년 판은 아직 못 봐서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사브리나’는 ‘처키’보다는 ‘애나벨’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만나온 ‘저주받은 인형’과의 비교를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 영화의 제목과 같은 ‘사브리나’라는 인형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기괴한 분위기의 모습과는 달리 딱히 하는 일이 없었는데요. 간혹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발견되는 것 말고는 정말이지 왜 나왔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한 건 하긴 하는데요. 으흠. 그렇다고 그것을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평범한 모습으로 나와서 이스터에그 같이 은밀하고 위대하게 활약한 다음 뒤통수를 쳤으면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에 보면 소녀 ‘반냐’가 선물 받은 아이패드를 들고 영혼을 탐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가능하냐구요? 으흠. 정말 그것이 가능했다면, 애플은 또 다른 성공을 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왜 말이 안 되는지는, 영화를 보고 한번 따라 해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크핫핫핫핫!!
인도네시아 공포영화는 전부 코믹하냐구요? 음~ 글쎄요. 제가 아직 인도네시아 쪽 영화를 많이 만나본 것이 아니라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당장 확인이 되는 것으로는 영화 ‘수사나-산 채로 묻힌 여자 Suzzanna: Buried Alive, 2018’는 조금 웃겼고, ‘악마가 오기 전에 May the Devil Take You, 2018’와 ‘사탄의 숭배자 Pengabdi Setan, Satan's Slaves, 2017’는 제법 진지했는데요. 이 부분은 인도네시아산 공포영화를 많이 본 분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위에서 국내 제목만 같다고 적은 영화가 궁금해졌습니다.
TEXT No. 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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