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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제목 :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2019
지음 : 서귤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9.06.18.
“어피치야, 나의 마음에도 방귀 냄새가 날까?”
-즉흥 감상-
진한 핑크색의 복숭아를 꼬옥 끌어안고 있는 ‘어피치’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서귤’이라는 작가와 책의 주인공인 ‘어피치’에 대한 짧은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계속해서는 마치 음란마귀 테스트를 하는 듯한 말랑말랑 간지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앞서 만난 도서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2019’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음~ 솔직히 ‘라이언’ 책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별로 와 닿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어피치’는 감정이 메말라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던 마음을 간지럽게 찌르고 있었는데요. 연이어 비 오는 요즘. 원인 모를 우울과 힘자랑하기도 귀찮은 분께 조심스레 내밀어봅니다.
간추림에 적혀있는 ‘음란마귀 테스트’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엉덩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실까요? 냄새나는 그런 거 함부로 내미는 거 아니라구요? 어피치를 닮은 쿠션이라면 방귀 냄새가 나도 좋으니 꼬옥 끌어안고 싶다구요? 네?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부끄러운 그런 유도 질문을 하는 제가 음란마귀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답변을 해주시는 분의 마음이 음란하다 보니,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밖으로만 표출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크핫핫핫핫!!
이상한 이야기하지 말고 책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음~ 표시된 것만 207쪽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90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글자가 적은 건 아니지만, 귀여운 어피치 그림과 어우러지는 이야기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는데요. 특히 은밀한 취미 공간인 화장실에서 읽기 딱 좋은 책이 아닐까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표지에 적혀있는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가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상처 전용 에어백’이 떠올랐습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어떠한 감정 상태라도 그 나름의 충격이 상처를 남긴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포근하게 감싸줄, 그런 쿠션이 저에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따끈 말랑한 사람 체온이 느껴지는 그런 거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혹시 다음에는 어떤 카카오프렌즈로 책이 나올지 알려줄 수 있냐구요? 음~ 제가 이쪽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다 보니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대신, 본편이 끝나고 부록처럼 펼쳐지는 ‘카카오프렌즈 소개’를 보면 다음 타자는 ‘튜브’가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답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있다면 하나만 알려달라구요? 음~ 전부 다 마음에 들어서, 하나만 딱 고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혹시 그래도 어느 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생각되는 분이 있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복숭아 좋아하냐구요? 음~ 껍질째 먹는 것 말고는 다 좋아합니다. 복숭아 잼, 복숭아 통조림, 복숭아 사탕, 깎아둔 속살, 음료수에 들어있는 파편(?) 등 복숭아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요. 혹시 복숭아를 보내주시려고 물어본 거라면,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그동안 궁금했던 어피치의 성별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유전자 변이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TEXT No.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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