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사나-산 채로 묻힌 여자 Suzzanna: Buried Alive, 2018
감독 : 록키 소라야, 앙기 움바라
출연 : 루나 마야, 헤르주노트 알리, T. 리프누 위카나, 베르디 솔라이만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19.06.14..
“당신의 마음은 이미 비워져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는 영상은 잠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달리는 자동차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데요. 그런 거야 어찌 되었건 툭하면 야근에 복지도 엉망이라는 사실에 임금을 올려달라는 몇몇 노동자들의 반란(?)이 준비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해외 출장을 간 사이, 불만을 품었던 사람들이 사장의 집을 급습하는데…….
섬뜩한 포스터와는 달리 장르가 ‘코미디’라고 표시되어 있던데, 영화의 정체가 뭐냐구요? 음~ 기본 바탕은 호러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화면과는 달리 뭔가 옛날 영화를 보는 듯했는데요. 다른 것보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수사나’의 웃음소리가 저의 집중력을 방해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제목을 보니 영화 ‘생매장 Buried Alive, 1990’나 ‘베리드 Buried, 2010’와 비슷한 내용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땠냐구요? 음~ 비슷한 예상을 하셨다니 동지시군요. 하지만 영화는 그런 기대를 완전히 무시를 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시리즈’와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런 기대마저도 무시되었는데요. 호기심으로 만나보는 것은 말리지 않겠으나, 그렇다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고 적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실 것을 권하는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더빙을 따로 한 듯 이질감이 느껴지는 주인공의 목소리만 아니면 그냥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며 넘기려 했는데요. 무성영화에 변사의 목소리를 더한 것 같은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설마 인도네시아판 ‘전설의 고향’ 같은 취지로 만든 작품은 아니겠지요?
영화 소개에 보니 ‘억울하게…’ 읍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가 나갈 뻔했습니다. 가끔 영화 소개 글에 보면 심할 경우 결말까지 적혀있는 걸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일 경우 제목과 내용에 모순이 있습니다. 간혹 번역되는 과정에서 제목이 그렇게 될 때가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원제목에서부터 내용과 달랐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그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순델볼롱’이 뭐냐구요? 음~ 음? 와우! 감사합니다. 방금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 나쁜 소리만 했을 것 같은데요. ‘순델볼롱’에 대해 알아보던 중 ‘잠뿌리’님의 블로그에서 영화 ‘순델볼롱 Sundelbolong, 1981’에 대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할 인도네시아영화로서 ‘순델볼롱 시리즈’를 기념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식의 연출이라면, 으흠.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아! ‘순델볼롱’에 대해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옮겨보면 ‘인도네시아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과 긴 흰 드레스를 입은 유령으로, 매춘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녀의 등에 나타나는 큰 구멍과 관련하여 ‘구멍이 있는 창녀 prostitute with a hole in her’를 의미 한다’라고 하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오리지널 ‘순델볼롱 시리즈’로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내일도 출근이지만, 다들 불금되시길 바랍니다!
덤. 깜짝 상영회를 위해 브라운관 TV와 비디오 데크의 작동을 확인했습니다. 6월 30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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