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니
임경택 감독, 이시영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언니 No Mercy, 2018
감독 : 임경택
출연 :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6.03.
“욕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에 온 걸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한적한 도로를 달려 외딴 곳에 있는 자동차 정비 업소에 도착하는 붉은 원피스의 여인도 잠시, 정비소 사장님의 신원을 확인하더니 큰 망치로 내려찍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앞으로 돌려, 그녀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경호원으로 일하던 당시 과잉 경호를 했다는 이유로 1년 반을 감옥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동생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실은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 대부분이 비속어였던지라, ‘어휘력을 키우셔야겠습니다.’라고 적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도 안 만들어본 주제에 하는 말이 가소롭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 아름답게 꾸며보았는데요. 같은 욕이라도 다양한 버전으로 버무리면 찰진 맛이라도 느껴진 법인데, 이번 작품은 그렇지도 않아서 살짝 아쉬웠다고 적어봅니다.
‘언니’를 영어로 쓰면 ‘No Mercy’가 되냐구요? 음~ 언니를 영어로 쓰면 ‘older sister, big sister’가 됩니다. ‘No Mercy’는 직역하면 ‘무자비’가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걸 따로 두는 것이 아닌 ‘무자비한 언니’라고 묶음 리하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
영화 후반부에 보면 ‘언니’가 타고 있던 차가 사고를 당하는데, 왜 묶여서 매달려 있는 건 남자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 장면은 유심히 보아야 하는데, 차 밖으로 끌려나가려는 순간 총을 집어 들었고 총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대신 묶여 있는 남자에 대해서는, 으흠. 이 부분은 어떻게 적어도 스포일러가 되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답을 확인하셨으면 하는군요.
영화 ‘퓨리 Hai Phuong, Furie, 2019’와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도긴개긴’이었습니다. 하지만 화면의 연출과 액션에 대해서는 ‘퓨리’에 점수를 더 줄까 하는데요. 그동안 소문으로 들어왔던 ‘이시영’의 모습이 영화에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1로는 언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기대했던 그림이 보이지 않았던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뭔가 영화를 보긴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구요? 음~ 아무래도 뭐가 중요한 것인지 감을 잃은 상태로, 폭력적인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언니의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장치는 물론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언니가 1년 반 동안 감옥에 있었을 때, 미성년자인 동생은 누가 돌봐줬는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부분에서 설명이 부족했는데요. 부디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언급되지 않은 부분들이 설명되었으면 합니다.
미성년자 성매매 사기 집단과 마을 단위로 있었던 장애인 강간사건 등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사용했다고 하던데, 잘 표현되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한 가지만 집중하기도 힘든 와중에 뭘 좋아할지 몰라 여러 가지를 섞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소재에 집중하기보다는 소모되었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을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16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