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크리터스 4 Critters 4, 1992
감독 : 루퍼트 하비
출연 : 돈 케이스 오퍼, 폴 위트혼, 안젤라 바셋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5.07.
“악당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작품은 오랜만이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는 앞선 이야기의 추가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드디어 ‘크리터’들을 우주에서 완전히 제거해버리기 직전, 우주에서 연락이 오더니 남은 두 알은 멸종을 막기 위해 보존하라고 명령하는데요. 연락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도착한 ‘포드’에 찰리는 크리터의 알을 봉인하려고 하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그는 우주로 날아가고 마는데…….
설마 1편으로 이어지는 ‘루프’ 형태의 이야기냐구요? 음~ 전혀 생각도 못 한 부분인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크리터들이 다시금 우주에 갔지만, 1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펼쳐지지 않았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구인이 항성 간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미래에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미래에서의 이야기라면, 진정한 주인공인 ‘찰리’는 어떻게 되는거냐구요? 음~ 멸종위기의 종을 표본을 수집하기 위한 장치여서 그런지, 시간의 흐름 따위는 존재하지 않은 상태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영화상에 표시된 정보만 보면 1992년에서 2045년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겼지만, 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소 억지스럽지만 영화상의 설정이니 그러려니 넘겨봅니다.
이번 작품이 그렇게 재미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중반까지는 영화 ‘에이리언 Aliens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상황과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더 이상의 시리즈를 만들지 않겠다는 심정이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후속편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로 ‘크리터스: 어 뉴 빈지 Critters: A New Binge, 2019~’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거기에 TV 영화로 ‘크리터스 어택! Critters Attack!, 2019’도 공개예정이라고 하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 크리터스의 인기는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크리터들이 제거되었냐구요? 음~ 매번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바퀴벌레 뺨치는 엄청난 생명력을 보여줬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이 살아남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알의 상태로는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인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알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그 개수까지 파악하고 있었으니, 은하계 위원회가 그동안 기술력이 발전했나 봅니다.
우주선의 승무원 중 말총머리 남자가 낯이 익은데,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극 중에서 ‘버니’라고 불린 연기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무튼, 그의 이름은 ‘에릭 다레’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트윈 픽스 Twin Peaks 시리즈’의 나쁜 남자 ‘레오’로 각인되어있는 배우입니다. 초반에는 나름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후반에 가면서는 통통해지는 모습이 안타깝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다시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자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구는 어떤 상태로 언급되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명확히 언급은 되지 않지만, 승무원 모두 지구로 돌아가는 길이다보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들 모두가 집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혹시 27년의 공백 기간 동안 만들어진 다른 버전의 ‘크리터스’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매력적인 소재를 그냥 오랜 시간 묵혀두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크리터들을 ‘고슴도치’에 비유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문득 예고편이 공개된 영화 ‘소닉 더 헤지혹 Sonic the Hedgehog, 2019’이 떠오른 건 저뿐일까요?
TEXT No. 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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