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크리터스 Critters, 1986
감독 : 스티븐 헤렉
출연 : 디 월리스, M. 에멧 월쉬, 빌리 그린 부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4.15.
“우리는 모두 이방인일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는 광활한 우주의 어느 지점에 있는 ‘소행성 감옥’은 잠시, 그곳에서 탈출하는 ‘크라이트’라는 종족과 그들을 찾아 박멸하기 위해 출동하는 사냥꾼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평화로운 일상을 열어나가는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우주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크라이트’와 그들을 뒤따라온 사냥꾼의 만행으로, 마을은 난장판이 되고 마는데…….
외계에서 두 팀의 침입자가 발생했는데, ‘지구’가 아닌 ‘마을’만 난리났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예산 문제가 있었기에 규모가 축소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에도 신나게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편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니, 조금씩이지만 범위가 넓어지지 않았을까 기대를 해보는군요.
외국에서는 등급이 ‘PG-13’인데,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PG-13은 ‘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이 요망되는 영화’라는 의미인데, 왜 그런 차이가 발생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헛간 장면도 옷 다 입고 쪽쪽거리고 있었으니 나름 건전했고, ‘크라이트’라는 외계종족도 엽기적으로 생기긴 했지만 제법 귀여운 맛이 있었으며, 고어함도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등급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이 작품은 우리네 정서에는 성인물로 보인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판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크리터스’와 ‘크라이트’는 다른 거냐구요? 음~ 같은 겁니다. 외계에서는 ‘크라이트’라 불렸지만, 지구에서는 ‘크리터스’라 불리는 정도의 차이였는데요. 같은 말이라도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Critter’는 사전에서 ‘생물’이라고 풀이하고 있었는데요. 철자를 보니 ‘크리터’든 ‘크라이트’든 읽기 나름으로 보이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나름대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여 년 전의 작품인 만큼, 요즘 보기에는 심심한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호기심으로 만나보는 것은 몰라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로 만들어진 이상, 전부 다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영화 ‘그렘린 Gremlins, 1984’과 비슷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렘린’의 감상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겠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소재는 비슷했을지 몰라도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귀여움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비슷하지만 차이 나는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두 작품을 통해 따로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새로운 만남을 통해 만들어지는 갈등을 다룬 작품을 통해 생각하는 것은 ‘의사소통의 중요성’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끊임없이 배가 고파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생명체와 그것들을 사냥하기 위해 노력하는 둘, 그리고 영문을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지는 지구인이라는 불협화음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 세 팀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타협점을 만들었다면, 으흠. 그랬다가는 영화가 정말 재미없어질지도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스티븐 킹의 단편집 ‘악몽과 몽상 Nightmares & Dreamscapes, 1993’이 번역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빨리 만나보고 싶군요!
TEXT No.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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