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디스어포인트먼트 룸 Disappointments Room, 2016
감독 : D.J. 카루소
출연 : 케이트 베킨세일, 루카스 틸, 제랄드 맥라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4.12.
“시간이 답이라고 한 사람 나와 보시오.”
-즉흥 감상-
영화는 먼 길을 차로 달려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위해 이사 오는 가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 것도 잠시, 이사 첫날부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잡을 설치는데요. 다음날 아침에는 천장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창문 밖으로 검은 개가 한 마리 보이는 등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는 감각에도 이상이 발생했음에 공포에 질리고 마는데…….
간추림을 보니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집이 사실은 귀신이 출몰하는 그런 집이었다.’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 같은데, 이런 영화는 이제 안 봐도 비디오 아니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품은 가족의 새로운 출발을 가진 영화 중, 제가 보는 장르가 공포물이니 거의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데요. 그럼에도 차별성을 두고 싶었던 감독의 마음이 살짝 보이는 듯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충격 실화, 실존 사건!’이라는 글씨가 보이던데, 그 부분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집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어떤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무섭냐구요? 음~ 중간에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지나가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의 정신상태 이상을 빙자한 ‘가스라이팅’이 펼쳐질 거라 예상했고, 이어서는 초자연적 존재들의 집요한 취미 생활을 바랐지만, 기대한 게 전혀 연출되지 않아 당황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disappointment’는 ‘실망, 낙심, 실망스러운 사람’을, ‘room’은 ‘방’이라고 하는데요. 혹시나 하는 기분으로 속어를 찾아보았지만, 따로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나름 직역을 해보니 ‘실망의 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에서의 설명에 따르면 ‘집안의 아이가 외부로 보이기에 수치스러울 경우 가둬두는 방’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본 작품에서 예를 찾자면 영화 ‘미결처리반Q: 순수의 배신 Journal 64, The Purity of Vengeance, 2018’에 나오는 외딴곳의 수용시설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멋진 예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수리공으로 등장하는 잘생긴 청년의 모습이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의 본명은 ‘루카스 틸’이며, 개인적으로는 미드 ‘맥가이버 MacGyver, 2016’를 통해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보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질문자분은 또 어떤 작품에서 이 배우를 만났을지 궁금해집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위로의 한마디로 무엇을 말하시나요? 보통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라고 할 것인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괜찮아지기는커녕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해소되는데요. 그것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흘러가는 시간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요즘도 아이가 이상하다고 출생등록도 하지 않고 비밀리에 처리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TEXT No. 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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