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할로우 차일드 The Hollow Child, 2017
감독 : 제레미 루터
출연 : 제시카 맥리드, 한나 체라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4.11.
“어떤 사람도 항상 같은 모습일 수는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둠에 물든 숲 속에서 놀고 있는 두 소녀의 모습은 살짝, 그중 하나가 실종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할로윈’을 준비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여학생이 사실은 고아로, 입양되어 살고 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어딘가 아슬아슬한 기분의 분위기 속에서 동생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다시 나타난 동생은 어딘가 이상했는데…….
영화의 평가가 좋지 않던데, 제가 봐서는 어땠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했습니다. 특히 입양되어 살고 있는 청소년기 소녀의 감정을 제법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동생이라 생각하지도 않는 남의 집 꼬마가 없어졌으면 하는 모습도 잠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의 시간을 선물하는 듯했는데요. 소재 자체는 조금 진부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진지한 맛의 작품을 찾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아빠로 등장하는 남자가 눈에 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본명은 ‘존 에멧 트레이시’라고 해서, 다양한 작품에 등장했다고 확인됩니다. 하지만 그의 출연작 중에 제가 만나본 게 이번 작품 말고는 하나도 없었는데요. 질문자분은 어떤 작품에서 그를 만났을지 궁금해집니다.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hollow’는 ‘속이 빈, 쑥 들어간, 움푹 꺼진, 허허로운’을, ‘Child’는 ‘아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합하면 ‘비어있는 아이’가 되는데요. 이런 의미로만 보면 공포영화가 아닌 심리 스릴러물로 만들어도 괜찮았지 않나 합니다. 아무래도 본래의 가족이 아닌, 낯선 구성원의 가족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의 관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그런 마음속의 허무에 뭔가 조금 이상하고 다른 걸 더 첨가했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괴물이 나오는 것 같던데, 무서운 영화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선이었지만, 보는 분에 따라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5세 관람가’치고 다소 폭력수위가 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 ‘할로우: 죽음의 제물 The Hallow, 2015’과 비슷한 소재의 영화라고 들었는데, 정말이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표현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숲과 관련하여 어느 순간 바뀌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부분이 닮아있었는데요. 그것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엔딩이 어떻게 되냐구요? 음~ 저는 중요한 부분을 발설하지 않는 편이니, 그 부분은 다른 분들의 감상문에서 답을 찾거나, 영화의 마침표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속편을 통해,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어지는 이야기로, 어떤 끔찍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영화 ‘유랑지구 The Wandering Earth, 2019’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5월 달까지는 초 절약 모드로 살아야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만 적어보는군요.
TEXT No. 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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