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타임루프: 벗어날 수 없는 The Endless, 2017
감독 :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출연 :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칼리 헤르난데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4.09.
“당신은 이미 죽어있을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영화는 ‘공포와 미지’에 관련된 H.P. 러브크래프트를 인용한 문장은 살짝, 우편물을 받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확인하고는 형과 함께 오래전에 살았던 곳으로 가보는데요. 그곳에서 지난날의 향수를 느끼는 것도 잠시, 어딘가 이상한 점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건 제목에서부터 스포일러를 하고 있다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원제목만 보며 뭘까 싶다가, 번안된 제목을 보니 할 말을 잃었는데요. 이거 수입 및 유통업체가 어딥니까? 아무리 반전이 없는 영화라도 그렇지, 그렇다고 기대는커녕 감상에 방해가 되어버릴 제목을 붙여넣는 건 반칙이다 이겁니다! 그냥 원제목을 소리 나는 대로 ‘디 엔드레스’라고 해도 되었을 것을, 너무하는군요!
두 감독의 이름이 출연진에도 같이 적혀 있던데, 정말 감독이 영화에도 나오냐구요? 네.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제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는, 와우! 그동안 나름 인상적으로 만난 작품들을 만든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기대됩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을 그동안 만났었기에 그렇게 흥분하는거냐구요? 음~ 영화 ‘레졸루션 Resolution, 2013’, ‘VHS 3 V/H/S: Viral, 2014’, ‘스프링 Spring, 2014’인데요. 촬영으로 표시되어 있는 ‘콜롬비아 커넥션-마약수사대- Through the Eye, Colombian Connection, 2011’ 빼고는 전부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가 나름의 맛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요. 과연 다음번에는 또 어떤 작품으로 인사를 건넬지 궁금해집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다행히 번안된 제목을 모르는 상태로 만났던지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 ‘디아틀로프 The Dyatlov Pass Incident, 2013’와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느낌이 달랐는데요. 어떤 내용인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 재미있지는 않아도, 나름 즐겨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적어보는군요.
도대체 이번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는데, 저는 어떻게 받아들였냐구요? 음~ 글쎄요. 처음에는 사회라는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아련한 추억 속의 장소로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제가 마주한 상황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차,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빠져나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과거’라는 탈을 쓴 ‘호러 SF’라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다르게 받아들인 분이 있다면, 살짝 그 감상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리는 순간 스포일러를 하게 되는지라, 힌트만 살짝 적어볼까 하는데요. 과연 형제는, 그들이 마주한 끔찍한 현상에서 탈출에 성공하긴 했을까요? 답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벚꽃이 팝콘처럼 만개하는가 싶더니 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강원도 화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함께, 모두 감기 조심하시가 바랍니다!
TEXT No.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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