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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2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백귀야행 百鬼夜行抄 2권, 1996
지음 : 이마 이치코
옮김 : 강경원
펴냄 : 시공사
작성 : 2019.04.01.
“뭐야, 이번 건 전부 애장판에 있던 거네?”
-즉흥 감상-
나무에 앉아, 만개한 꽃을 감상중인 ‘리츠’를 내려다보는 ‘오지로’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수업을 듣기 위해 방문한 학생 중에 섞여 들어온 ‘무엇’을 찾기 시작한 리츠 [장님놀이], ‘목주제’라는, 다른 집안의 종교의식에 참여하게 된 ‘츠카사’와 ‘리츠’ [살풀이], 정밀하게 만들어진 ‘상자 정원’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 사고 [식인귀의 정원], 감기에 걸려 잠들었던 리츠가 우연히 참여하게 된 요괴들의 도박판 [병풍 뒤에서 생긴 일]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애장판’은 무슨 소리냐구요? 음~ 반갑습니다. 제 감상문은 처음이신가보군요. 아무튼, 이 ‘백귀야행 시리즈’를 읽게 된 계기는 국내에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두 권의 책을 만나면서인데요. 원제목에는 ‘애장판 愛蔵版’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즉흥 감상은 무슨 의미냐구요? 말대로 입니다. 이번 책의 내용이 통째로 애장판에 수록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덕분에 먼저 써둔 감상문에서, 이번 책의 간추림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책과 이야기에 집중을 해 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보통은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감상을 하는 편인데, 이미 애장판의 감상문에서 그런 식으로 적었던지라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감이 오지 않는데요. 뭔가 새로운 내용이라도 있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지만, 이건 그런 것도 없고 답답합니다. 네? ‘야행하는 사정’이라는 게 떡하니 있는데 새로운 게 없긴 왜 없냐구요? 와우! 감사합니다. 아무튼, 다른 단행본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1권은 물론 2권까지 후기가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마감 독촉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작가의 고민과 동거가 예정되어있는 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번에는 그냥 짧게 가고, 3권부터는 각각의 이야기에 대해 감상을 적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건 전부 애장판을 먼저 읽어버린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애장판 보다 단행본을 먼저 읽어 볼 것을 권장해보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2권에게는, 집어 들었다가 휘리릭 넘겨 읽고 내려놓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크핫핫핫핫핫!!
이야기의 소재로 나오는 ‘상자 정원’을 실재로 본적이 있냐구요? 음~ 할아버지께 나무를 깎아 기둥을 만들고, 솔방울의 껍질을 이용해 기와를 얹는 등 작은 집을 만드시는 걸 본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종이접기 공부를 하면서는 ‘닥종이 인형’을 이용한 축소모형을, 프라모델 조립을 취미로 하면서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미니어처를 예술적으로 만드는 걸 심심찮게 보는 중인데요. 이번 작품에 나오는 것 같은 ‘상자 정원’은 본적이 없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미지를 찾아보았지만 검색 결과가 없어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그럼, 짧은 기분이 없지 않지만,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3권에서는 애장판에서 만난 이야기 말고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덤. 종이학 1천 마리 접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는 거북이도 1천 마리를 접어보려고 하는데요. 완성품을 어딘가 선물할만한 곳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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