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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헴
조 린치 감독, 스티븐 연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8년 6월
평점 :
제목 : 메이헴 Mayhem, 2017
감독 : 조 린치
출연 :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4.01.
“우리는 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야하는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남자의 목소리로 절제력을 마비시켜 본능만 남기게 되는 ‘7 바이러스’에 대한 소개는 살짝, 그동안의 직장생활에 대해 말하는데요. 승진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그거야 어찌 되었건 해고당합니다. 그 와중에 회사에 ‘7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자, 주인공을 포함해 격리된 사람들은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하는데…….
간추림을 읽고 좀비물로 생각하고 예고편을 보니 그냥 분노가 폭발해버린 영화처럼 보이던데, 도대체 정체가 뭐냐구요? 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정을 통제할 수 없게 된 직장인들이, 지독한 스트레스에 뚜껑 열리는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물론 ‘분노 바이러스’라고 하면 영화 ‘28일 후 28 Days Later..., 2002’와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외견상으로는 변화가 없었으니 좀비물은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험난한 거냐구요? 음~ 물론 직급에 따른 스트레스라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사람마다 힘듦을 다르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심지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전에서 ‘Mayhem’을 찾아보니 ‘대혼란, 아수라장’이라고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해석된 의미를 제목에다 써버렸다가는 스포일러를 할 것 같아, 원제목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정의 통제력을 상실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사람을 때려잡는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맨정신으로 생각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니,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상태에서 회식에 참가한 다음,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해, 회식 자리에 함께 있었던 직장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술을 못 하는 분일 경우, 각종 뉴스매체를 통해 음주와 관련된 사건 사고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같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끔찍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니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냥 한 번은 볼만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영화 ‘더 퍼지 The Purge 시리즈’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바이러스가 발현되는 동안 발생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면제’라는 조건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사회학적 실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더 퍼지 시리즈’에서는 그래도 맨정신으로 사람을 때려잡았지만, 이번 작품은, 으흠. 글쎄요. 그저 다른 분들의 감상과 생각이 궁금해지는군요.
바이러스를 왜 ‘7 바이러스’라고 부르냐구요? 음~ 정식 명칭은 ‘ID-7 virus’라고 하는데, 증상에 대한 설명만 있었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분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감독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 찾아보니, 오호! 영화 ‘칠러라마 Chillerama, 2011’가 보입니다!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
TEXT No. 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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