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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8/pimg_7134241142160132.jpg)
제목 :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2019
지음 : 키크니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9.03.28.
“저는 작가님을 만나 사인받는 모습을 그려주세요.
물론 실제로 만나면 더 좋구요!”
-즉흥 감상-
머리에서 스파크가 튀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후드를 뒤집어쓰고 요상한 포즈로 펜을 들고 있는 남자가 그려진 속표지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이 책이 만들어진 역사를 빌려 인사를 건네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1 극한 일상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2 격한 소망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3 찐한 사랑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4 어떤 가족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5 쿨한 농담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6 묘한 상상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과 같은 제목과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작가의 SNS에 남겨진 댓글 요청에 대한 재미난 결과가 종횡무진 펼쳐지고 있었는데…….
작은 제목들만 잔뜩 복사 붙여넣기 식으로 감상문 참 편하게 쓰는 것 같다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저의 스타일인걸요! 크핫핫핫핫핫!! 아무튼,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책이 아닌지라, 대략 저런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적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저렇게 되었는데요. 혹시 다른 멋진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실 분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오정식의 아재 개그를 보는 듯했지만, 그것을 가만히 다시 보면서는 이 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머릿속에 그려보았을 정도였는데요. 앞으로는 어디 가서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한다는 걸 비밀로 해야겠습니다. 저 같으면 요청이 들어오자마자 머리가 빵 터졌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수많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알려달라구요? 음~ 다른 것보다 91쪽과 93쪽에 있는 요청에 대한 작가의 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건 그래도 감탄을 하며 읽었지만, 이 두 개만큼은 저를 소리 내어 웃게 했기 때문인데요. 얼마 만에 숨 막힐 정도로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질문과 답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궁금하군요.
모든 것에 공감대를 느낀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 혹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냐구요? 음~ 다른 근 그래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딱 하나 ‘왜 이런 질문에 이런 그림이 나오는 걸까?’ 싶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85쪽에 있는 요청에 대한 작가의 답이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풀이를 해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즉흥 감상은 개인의 소소한 욕망을 적은 것 같으니, 진정한 즉흥 감상을 내놓으라구요? 음~ 사실 정말 적고 싶었던 것은 “한국말은 참 어렵구나.”였습니다. 분명 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책에서는 그것을 ‘만화적 말장난’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도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하면서 발생하는 오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작가님을 보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가님, 두 번째 책은 언제 나오나요?
덤. 작가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북토크’가 있을 거라는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행사일시가 4월 17일 수요일이라고 하니, 으흠. 다른 분께 좋은 기회를 남겨드려야겠군요.
TEXT No. 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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