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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5/pimg_7134241142157039.jpg)
제목 :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Herr Fuchs und der Rote Faden, 2015
지음 : 프란치스카 비어만
옮김 : 송순섭
펴냄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9.03.25.
“여우 아저씨, 책은 어떤 맛인가요?”
-즉흥 감상-
자신의 사진이 인쇄된 책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입속에 집어넣고 있는 여우가 그려진, 푸른 바탕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앞선 이야기에 대한 짧은 요약도 잠시, 여우 아저씨가 그동안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말하는데요. 감옥에서 나온 뒤 유명한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야기의 소재를 잔뜩 쌓아둔 창고에 도둑이 들어, 단서를 추적해보는데…….
이거 전에 감상문을 쓰지 않았냐구요? 음~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나보았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심지어 책이 더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책 먹는 여우’가 쓴 탐정소설인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 Jacky Marrone Auf Der Jagd Nach Goldpfote, 2017’과 ‘잭키 마론과 검은 유령 Jacky Marrone fängt das Phantom, 2018’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야기 도둑’은 잡냐구요? 음~ 그 질문에 답을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기에,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만 드리자면, 새로운 동료(?)가 생겼습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감상문에다가 ‘맛을 음미하다’ 등의 표현을 간혹 사용하던데, 저도 작품을 직접 먹는 편이냐구요? 음~ 저는 지극히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지라, 음식물이 아닌 이상 입안으로 집어넣진 않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듯,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 ‘맛을 본다.’나 ‘맛을 음미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자신만의 표현으로 어떤 말을 사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종이에 따라 나름의 맛과 씹는 질감이 있는 법이라구요? 음~ 혹시 시험공부를 하면서 암기 페이퍼나 사전을 드셨다는 것인지요? 책은 종이에 따라 형광 물질이 들어 있거나, 글씨나 그림을 인쇄한 잉크에 어떤 성분이 있을지 모르니 가능하면 너무 많이 먹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식용 종이와 식용 잉크로 만들어진 책이라면 한번 맛을 보고 싶긴 한데요. 책 먹는 여우처럼 소금과 후추 말고,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발라 먹어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아이들이 보는 책에 너무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아무튼, 책은 쪽수가 따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30장정도 되는 분량으로, 그림과 글씨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독자 대상은 ‘초등1~3학년’으로 되어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제법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해봅니다. 특히 글쓰기에 고민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데요. 편식 없이 다양하게 작품을 즐기며, 어떻게 보면 잡동사니나 다를 것 없는 소재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도난당했을 때의 고통도 기억에 남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느낌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이 작품에는 사서에 대한 긍정적 시선도 담겨 있다고 하던데, 알려달라구요? 음~ 질문자분의 꿈이 사서라면, 직접 책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막상 사서가 되면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해질 것이니, 그 전에 다양하게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만일 작가분이 새로운 책을 만드신다면, 이번에는 ‘몽털씨’의 관점으로 보는 ‘사서 이야기’를 맛보고 싶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가분의 책 중에 분명 읽은 것들이 있는데 아직 감상문이 없는 작품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품들도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고 싶군요.
TEXT No.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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