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 이어리 13 Eerie, 2013
감독 : 로웰 딘
출연 : 캐서린 이자벨, 브렌단 플레처, 브렌단 페어, 마이클 생크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3.11.
“삶과 죽음의 경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고무보트를 타고 강 위를 달리는 사람들과 어딘가에서 널브러져 있는 다양한 시체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버스로 10분을 더 달려 ‘시체농장(?)’에 도착하는데요. 법의학수업의 코스로 젊은이들이 도착해서 실습을 시작하기 무섭게, 오염물질에 노출된 시체들이 하나둘씩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요. 처음에는 ‘지역, (특정 건물·공간 내의) 구역, (사물의 특정) 부분’을 의미하는 ‘area’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철자가 달랐습니다. 아무튼, ‘eeri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괴상한, 으스스한’이라 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몇 년 동안 폐쇄되어 있었다는 것 말고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예고편을 보니 좀비 영화 같던데, 정말이냐구요? 으흠. 뭔가 질문자분은 그동안 예고편에 배신을 많이 당하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좀비물이기는 합니다. 되살아난 시체들이 인육을 즐기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만나온 것과는 느낌이 또 달랐는데요. 어떤 점에서 차이를 느꼈는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호기심에 만나보는 것은 말리지 않겠으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미드 ‘과학수사대 CSI 시리즈’를 즐겨본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끼고 말았는데요. 그렇다고 B급 감성(?)이라도 느껴졌다면 몰라도, 하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의 죽어버린 시간에 안타까움을 적어볼 뿐이군요.
영화를 보니 자칭 만능 조수가 열심히 나름의 음모론을 말하던데, ‘음모론’에 대한 저의 생각이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으로 음모론은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리인 양 강요하는 분을 피곤해하는 편인데요. 합리적 의심이라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거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밀어붙이는 경우가 없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의 음모론자는, 어휴. 그저 한숨만 나왔다고 적어봅니다.
그들은 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냐구요? 음~ 글쎄요. 아무래도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와 봐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6년 동안의 공백기 속에서 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았으니, 이걸로 끝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정보를 잡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영화에 개인적으로 바라는 부분이 있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혹시 이번 작품의 관련자분이신가요? 정말 그렇다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아무튼, 개인적으로 바랐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왕 법의학 전공의 학생들과 교사가 나왔으면, 그 나름의 특기를 발휘하여 위기를 헤쳐나갔으면 했습니다. 물론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학생도 있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을 만들었을 뿐인데요. ‘내 가방 안에는 이런저런 약품들이 있지. 이것은 일정한 비율로 섞으면, 괴물들 따위 물리칠 수 있어!’라며, 화면에 공식과 예상 결과가 배경화면처럼 지나갔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평범한 좀비물에 약간의 괴상함이 섞여 있을 뿐이었는데요. 그저 다른 분들의 감상평이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실 분 있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제 감성 회로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
TEXT No. 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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