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 상 - 오지로와 오구로
이마 이치코 글 그림 / 시공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오지로와 오구로 愛蔵版 百鬼夜行抄 尾白尾黒, 2009

지음 이마 이치코

옮김 한나리

펴냄 시공사

작성 : 2019.03.07.

 

?! 이 작품이었구나?”

-즉흥 감상-

  

  어딘가 곱게 생긴 남자를 배경으로 옷을 입고 있는 까만 새와 하얀 새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정밀하게 만들어진 상자 정원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 사고 [식인귀의 정원], 손녀가 조부모의 집에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발생하게 되는 기이한 일 [작은 벌레], 주인공인 이이지마 리츠와 오지로 오구로 콤비의 첫 만남 [나무새 이야기],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된 주인공을 대신해 집을 지키기로 한 오지로에게 벌어진 일 [천상의 우두머리], 하마터면 장가갈뻔한 오구로 [푸른 비늘], 오지로의 실종(?)과 함께 리츠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신이 다니는 길], 오지로 오구로 콤비가 살고 있던 나무에 큰일이 생겨버려 주인님인 리츠와 작별은 기약하는 [남쪽 바람], 요괴들의 연회에 불청객이 끼어들면서 발생하는 사건 [연홍색 여인], ‘이이지마 가족의 꽃구경 나들이에 발생한 기묘한 사건 [밤에 우는 나무], 드디어 대학생이 된 리츠의 학교생활 [암행야로], 여우술사집의 양녀로 들어오게 된 소녀의 나날인 [여우술사의 후계자]와 같은 이야기가 두툼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며 책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읽고 싶은 책을 주머니 사정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읽을 수 있고평소에 관심을 주지 못했던 근사한 책도 만날 기회에 생기기 때문인데요이번에 만난 작품은 그동안 지인분이 계속해서 추천했던 것이었는데이렇게 애장판으로 만나보게 되었던 것입니다하지만 순서가 뒤죽박죽이니기회가 되는대로 묶음집이 아닌 단행본으로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표지를 보니 순정 만화 같던데백귀야행이면 무서운 이야기냐구요기대했던 것만큼 오싹하거나 무섭지는 않았습니다어떻게 보면 특별하게 보이는 이야기를어느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을 보는 듯 잔잔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애장판이 아닌 단행본으로 만나면 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집니다.

  

  ‘오지로와 오구로는 사람 이름이냐구요아닙니다낮에는 평범한 새처럼 오이는하지만 밤이면 인간처럼 옷을 입고 다니는 새 요괴인데요. ‘오지로 尾白는 흰색, ‘오구로 尾黒는 검은 색입니다그리고 둘의 과거가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그동안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던 [천상의 우두머리]가 그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그런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둘에게 꿀밤에 이어 꼬옥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애장판다운 고급스러움과 그동안 소문만 들었던 작품의 일부분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사실개인적으로 순정만화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만나기를 보류하고 있었는데요그림체와 이야기의 환상적인 조화가 저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습니다하지만 이런 글로는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 어려우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그건 그렇고이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으흠이거 완결이 나오긴 할까 궁금합니다크핫핫핫핫핫!!

  

  이게 상 권이면, ‘하 권도 있냐구요.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리츠의 환영기담 愛藏版 百鬼夜行抄 ベストセレクション, 2009’가 함께 국내에 소개되었는데요두 번째 이야기 묶음은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음미해볼까 합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문득 작가에 대한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행복한 고민을 시작해버리고 말았습니다크핫핫핫핫핫!!


TEXT No.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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