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시크릿 하우스 El Secreto de Marrowbone, Marrowbone, 2017
감독 : 세르지오 G. 산체즈
출연 : 조지 맥케이, 안야 테일러 조이, 찰리 히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3.05.
“고통을 승화시키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그림책을 펼치며 엄마가 오래전에 살았던, 그리고 30년 동안 방치되었다는 집으로 이사 오는 가족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웃이 생겼다는 것은 살짝, 어머니가 병으로 사망해 아이들만 남게 되는데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비밀로 해야 했다는 것도 잠시, 그들의 삶에 무엇인가가 찾아오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아들 중 한 명의 모습이 낯익은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제일 꼬맹이 말고는 셋의 나이가 비슷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거기에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니 서열은 분위기로 파악해야 했는데요. 아무튼, 질문자분은 ‘빌리’를 물어보신 것 같고, 그의 본명은 ‘찰리 히튼’으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시리즈’로 각인된 연기자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만나 반가웠습니다.
‘El Secreto de Marrowbone’을 번역하면 ‘더 시크릿 하우스’가 되는거냐구요? 음~ 아닙니다. 영어권을 벗어난 제목을 구글에 문의해보니 스페인어라고 하고, 그 의미를 물어보니 ‘골수의 비밀’이라고 번역해줬는데요. ‘매로우본 Marrowbone’은 가족 이름이니 ‘매로우본가의 비밀’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을 듯 한데요. ‘매로우본’을 ‘가정’이나 ‘집’으로 생각하면, 번안된 제목이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니, 저 멋진 해석이 가능한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의 마음의 상처가 발생했을 때, 어떤 식으로 그걸 해결하시나요? 밤낮으로 술을 마신다? 아니면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이승과 작별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그것도 아니라면 자기 암시? 그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토닥여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나름의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뭔가 슬펐습니다. 주인공 가족의 생활환경, 그리고 주인공이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결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공포의 탈의 쓴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오는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공포영화를 보면서 슬픔을 느낀 건 저도 처음이라서 말이지요. 으흠.
예고편을 보니 유령 또는 괴물이 나오는 것 같던데, 정말 나오냐구요? 음~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기도 합니다. 유령도 괴물도 생각하기 나름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니, 고민이 됩니다. 대신 힌트를 조금 드리자면, 과거의 흔적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이런 웰메이드 영화를 좋아하는데, 또 추천하고 싶은 작품 있냐구요? 음~ 글쎄요. 그런 건 저도 추천받아보고 싶은데요. 혹시 그런 작품을 만나게 되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부터는 그렇게 핫하다는 드라마 ‘킹덤, 2019’를 만나보려 합니다.
덤. 이사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인터넷이 안 되고 있으니 답답한데요. 난청지역이라 TV랑 라디오도 잘 안 잡히는 건, 으흠. 뭔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TEXT No. 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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