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콜드 스킨 La piel fria, Cold Skin, 2017

원작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소설 차가운 피부 La Pell Freda, 2002’

감독 자비에르 젠스

출연 레이 스티븐슨데이비드 오크스오라 가리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2.27.

  

가해자는 누구이며또 피해자는 누구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명한 구절인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는 살짝배를 타고 외딴 섬에 도착하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는 1914년 9월의 어느 날이며자신을 기상청 장교라고 소개하는데요실종된 전임자를 대신해서 연구를 이어갑니다하지만 자신을 귀찮게 여기는 등대지기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밤마다 그를 찾아오는 괴생명체와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시작 부분에 “Quien con monstruos lucha cuide de convertirse a su vez en monstruo. Cuando miras largo tiempo a un abismo, el abismo también mira dentro de ti.”-Friedrich Nietzsche 라고 적혀있던데그게 무슨 말이냐구요으흠간추림의 시작 부분에 적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구절입니다저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구글에 문의하니 답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범죄 수사물에서 종종 들었던 구절이라고는 생각했지만그게 니체의 말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원작이 따로 있다고 언급되던데혹시 아는 거 있냐구요와우감사합니다질문자분의 눈썰미가 아니었다면 원작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뻔했는데요.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국내에는 차가운 피부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영화만으로는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기회가 되는대로 원작도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리쳐의 모습을 보니 문득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에 나오는 인어(?)가 생각났는데둘이 친척 관계냐구요개인적으로는 영화 디센트 The Descent 시리즈를 떠올렸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이번 작품과 셰이프 오브 워터는 원작은 물론 감독이 다르니 그냥 비슷한 설정과 모습을 가진 유사종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매일 같이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아니면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놀라움과 공포의 연속체그것도 아니라면 우주적 차원으로 보면 티끌이나 다름없는 무의미한 삶으흠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아무튼이번 작품은 고립된 어떤 환경 속에서의 낯선 조우를 그리고 있는 만큼그 두 진영(?) 마찰에 대한 입장 차를 말하고 있다 받아들였는데요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제목 말고 ‘La piel fria’는 무슨 의미냐구요스페인어로 사전에서 찾아보면 차가운 피부라고 합니다하지만 여기에는 제가 모르는 어떤 은유적 의미가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제가 스페인어에는 약하니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제법 흥미롭게 보기는 했습니다하지만 재미있다고는 말을 못 하겠는데요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신다면한 번은 볼만하다 생각됩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내일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해야 하니이만 꿈나라로 떠나보겠습니다.


TEXT No. 3071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