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데블스도어 Home, At the Devil's Door, 2014
감독 : 니콜라스 맥카시
출연 : 애슐리 리카드, 나야 리베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2.26.
“그래서 감독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짐승의 숫자인 666에 대해 속삭이는 소녀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다정해 보이는 남녀 한 쌍을 보이는 것도 잠시, 여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으로 어떤 게임을 하는데요. 집에 돌아온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던 여인과 예술가인 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언니를 시작으로, 동생에게도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는데…….
N포털에는 영어 제목이 ‘Home’으로 되어 있고, D포털에는 ‘At the Devil's Door’라고 되어 있던데, 어떤 게 정답이냐구요? 음~ 이럴 때면 저는 IMDb를 찾아봅니다. 그러자 [Home aka "At the Devil's Door"]라고 표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 내용으로 보면 ‘Home’보다는 ‘At the Devil's Door’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혹시 ‘Home’에 대해 멋진 설명이 가능하신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에게 묻고 싶은 것을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인데요. 왜 언니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그리고 동생에게도 그 여파가 미친 것인지, 거기에 최종적으로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이 아닌 것의 심중을 미천한 인간이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지만, 그것을 영화로 풀어 보이는 감독은 나름의 논리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제가 그 진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멋진 해석을 부탁드려보고 싶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집’ 보다는 ‘가정’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구요? 음~ 그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만 조금 적어보면, 언니와 동생의 관계가 그러하였듯, 동생 또한 ‘가정’으로서의 의미로 최종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는 분 또한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렇다면 ‘At the Devil's Door’를 영화의 내용에 비춰보면 어떤 의미가 되는 거냐구요? 음~ 이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선택의 기로에 선 이의 복잡 미묘한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어떤 일이건 선택을 해야만 하고, 어떠한 선택이건 누군가는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영화 ‘오멘 The Omen, 1976’과 같은 이야기를 예상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
영화는 무서웠냐구요? 음~ 분명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작품에서 자주 사용했던 장치였던지라 아무런 자극을 받을 수 없었는데요. 차라리 ‘교차로의 악마’ 같은 이야기로 쭉~ 진행했으면 더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시작 부분을 열었던 여학생의 비중이 생각보다 약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는데요. 혹시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봐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이스터에그가 존재하는 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보신 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직장에서 걸어서 5분 미만 거리에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TEXT No.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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