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키리 - 할인행사
사토 젠보쿠 감독, 토쿠야마 히데노리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시키리押切, 2000

원작 : 이토준지-코믹 ‘벽くび げんそう-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07, 1998’

감독 : 사토 요시키

출연 : 도쿠야마 히데노리, 하츠네 에리코, 혼다 다이수케, 최시안, 타쿠치 토모로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2.24.



“그렇다면 지금의 나 또한 다른 곳에서의 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일까?”

-즉흥 감상-



  그럼 앞서 예고 한 것처럼 앞으로 이토준지 라는 일본 공포만화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상물들을 몇 편 이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곡괭이로 벽을 찍어대는 노인과 안개가 흐르는 한밤중의 어떤 저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저택에 살고 있다는 괴짜 박사 오시키리 교수를 만나기 위해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두 기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결국 노인이 벽 허물기를 성공하자 집이 빛과 함께 뒤틀리게 되고 현관문을 열고 나온 ‘누구’인가가 사랑을 나누던 두 기자를 도끼로 찍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작은 체구의 ‘누구’인가가 땅을 파 시체를 은폐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을 꿈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오시키리 토오루’라는 고교생이 있게 되는데요.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게 되어 무슨 일인가를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과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의 연구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어 하는 학우들의 영향으로 결국 꿈속의 저택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주인공은 결국 시공의 문을 마주하게 되고, 그 문 너머의 세상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주인공을 그저 경악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데…….



  아아.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은 정말이지 감탄의 신음소리를 뱉어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도 출판된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일곱 번째 묶음인 ‘벽’의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만화책에서처럼 몸이 길어지거나 괴물이 되는 등의 이야기는 없었지만, 지인분과의 대화에서도 언급된 영화 ‘더 원The One, 2001’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 있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네? 여기서 왜 갑자기 이연걸 주연의 영화까지 언급이 되었냐구요? 아아. 이번 작품은 영화 ‘더 원’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행차원’ 또는 ‘평행우주’의 과학적 이론을 뒷받침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우연에 의해 열려버린 차원의 문. 그런데 그 건너편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거의 흡사한 세상이 펼쳐져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건너편의 자신은 그 누구도 손대기 무서워하는 흉악한 살인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겨우 자신의 차원으로 되돌아온 주인공 앞에 이번에는 상대 차원에서 건너온 자신이 광란의 살육을 시작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진실이라며 말하는 어떤 사실에 주인공이 경악하고 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혹 어떤 선택의 순간 앞에서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차원이 갈라져 각 선택에 의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평행우주의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열리게 되는 시공의 균열로인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난다는 것. 음? 그러고 보니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난다는 것만 이야기해보면 이 세상에 공존하는 자신과 외모가 같은 타인을 말하며 그 존재를 마주하게 될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는 ‘도플갱어Doppelganger’까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아무튼 결말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만화 같은 장면이 연출되어졌기에 약간의 실망감을 가져버리기도 했는데요. 대신, 분명 작품 자체는 노력한 흔적이 잔뜩 묻어나오기에 조심스럽게 한번 추천해볼까 합니다. 진짜 조각조각난 이야기를 하나의 연결성을 가진 이야기로 각색해주신 배우님들과 모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럼 다음은 영화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이 되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