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파이어 -상
딘 R.쿤츠 / 도서출판 호암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섀도파이어Shadowfires, 1987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노영현
출판 : 호암출판사
작성 : 2007.02.23.


“그렇구나! 쿤츠 님도 좀비물을 썼구나!!”
-즉흥 감상-


  계속되는 진화를 경험중인 작품의 행진 속에서 마지막장을 덮어본 이번 작품은 분명 예전에 한번 읽었으면서도 전혀 생소한 기분으로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었지만 여러 장르를 잘 섞어 특히 SF적 성향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했다고는 하나 이번 작품을 통해 진화하는 좀비(?)를 이야기한 작가님의 기록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화창한 어느 여름날의 낮. 어떤 건물을 나서는 두 남녀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혼문제로 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음을 말하며 불같이 화를 내던 남자는 그만 길거리로 뛰어들어 달려오는 차와 포옹을 시도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남편과의 충격적인 헤어짐에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여인은 일단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되지만, 자살한 남편의 시체가 사라지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하나 둘씩 발생한다는 소식에 그녀는 말 못할 ‘무엇’인가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한편 죽음에서 부활한 남자는 빠른 속도로 치유되는 자신의 몸에 대해 기쁨과 슬픔, 희열과 혐오, 그리고 증오 등과 같은 극단적 감정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통제력이 사라져감에 공포를 느끼며, 또한 자신을 버린 여자를 말살하기 위한 추적에 들어가게 되는데…….


  “왜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좀비’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했던가?”
  이런 궁금증을 가슴에 품고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긴 했지만, 한 달 가량 약속된 사무실 생활로 인해 마지막장으로의 여정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설 연휴를 틈타 그 궁금증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작품과 작가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수가 있었습니다.
  네? 동문서답 같은 잡설을 그만하고 물음표에 대한 답을 내놔라구요? 이그. 성격도 급하셔라. 정답은 바로 ‘좀비’는 결말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 실상은 인위적인 진화로 인한 궤도이탈의 완성형인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말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자기기에 대해서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류의 진화를 많이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생명공학 또한 과학의 일부분으로서 영원한 삶에 대한 삐뚤어진 시야를 가진 인물이 나와 자신의 몸을 마지막 실험대로 삼아 결국 치명적인 실험결과를 말한다고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소생불능의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흔적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남자.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실험결과를 뛰어넘어 통제영역을 벗어나버린 육체의 변이 속에서 모든 생명체의 진화 궤도를 이탈해 버리기 시작한 그. 그리고 그런 실험의 위험한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그 비밀을 사수하고자 그녀를 ?아오는 사람들과 그런 그녀를 지키고자 자신의 과거와 맞서 싸우는 또 한 명의 남자. 거기에 의문의 살인사건에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아버린 고집쟁이 경찰 두 명까지. 후훗. 빠르다면 빠르다고 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떠올려버렸더니 이거 감상기록을 작성 중에 흥분해버릴 것 같습니다(웃음)


  그렇듯 이번 작품 또한 여러 장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위험한 실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에, 비록 이런 이야기가 흐르는 시간동안 진부한 소재가 되어버렸을 지라도 한번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그럼 영화 ‘오시키리押切, 2000’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