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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2015
지음 : 피터 스완슨
옮김 : 노진선
펴냄 : 푸른숲
작성 : 2019.02.07.
“정의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넓은 공원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가 담겨있는 책날개와 어머니를 향한 헌사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공항의 라운지 바에서 뜻하지 않은 만남을 가지는 남자 ‘테드’와 첫 살인의 추억을 말하는 ‘릴리’의 이야기 [1부 공항 라운지 바의 법칙], 바람 핀 아내를 죽이는 데 돕기로 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사망해버린 남자를 대신해 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릴리’와 남편의 죽음을 어떻게든 기회로 삼으려는 여인인 ‘미란다’ [2부 짓다 만 집], 살인사건을 추적 중인 형사 ‘킴볼’과 그런 추적에 어떻게든 흔적을 지워나가는 ‘릴리’ [3부 시체를 잘 숨겨라]와 같은 이야기가 두툼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는 법인데, 누가 누굴 죽이는 게 마땅한 거냐구요? 으흠.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표지의 일러스트에 사람들 말고 개가 한 마리 그려져 있었기에, 개의 시점으로 나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뭐랄까요? 예전에 읽었던 소설 ‘나는 지갑이다 長い長い殺人, 1992’ 처럼, 인간 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았는데요. 결과는 위의 간추림처럼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렇게 사람을 죽여 마땅하다는 건지 궁금하다구요? 으흠. 사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릴리의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는데요. 자기방어를 위한 정당방위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것에는, 글쎄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처음에는 표시된 것만 455쪽으로,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두툼함과 묵직함에 느긋하게 읽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차가 크게 벌어졌던 1부와는 달리, 교차하는 이야기 사이의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 2부부터는 속도가 붙기 시작해 금방 다 읽어버렸는데요. 이유야 어찌 되었건 서로를 처리하기 위한 신경전이 제법 쫄깃했습니다.
혹시 이번 작품의 영화화에 대해 들은 거 있냐구요? 음~ 단편영화 형식으로 7분짜리 영상은 유튜브에 보이지만, 장편영화에 대한 것은 정보가 보이지 않는데요. [옮긴이의 말]에도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 되어 있으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아는 것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국내에 소개 되어 있는 거로는 소설 ‘아낌없이 뺏는 사랑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 2014’과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Her Every Fear, 2017’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작품이 취향이 아니니 찾아서 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팬이 된 분들은 감상을 살짝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비슷한 취향을 가진 독서 친구가 될지도 모르지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저는 어떤 누군가에 ‘죽여 마땅한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돌아오는 시간이 1시간 더 늘었던 것 말고는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그래도 쉬는 날 없이 다음날 출근하니 생각보다 피곤하군요!
TEXT No.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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