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폴라 Polar, 2019
감독 : 요나스 오케르룬드
출연 : 매즈 미켈슨, 바네사 허진스, 캐서린 윈닉, 맷 루카스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19.01.29.
“Is this your design?”
-즉흥 감상-
작품은 선명한 녹색을 자랑하는 숲 위를 날아, 외딴곳에 위치한 저택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려는 중년의 남자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젊은 여자와의 뜨거운 시간을 가지려는 것도 잠시, 암살당하고 마는군요. 한편,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일체의 어떤 의뢰도 더 이상 받지 않으려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으흠. 그 역시 암살대상으로 지목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존 윅’과 이 작품의 주인공인 ‘덩컨 비즐라’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구요? 으흠. 둘 다 나름의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다 보니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 나이를 보면 ‘존 윅’이 신체 능력 면에서 더 강할 것 같고, 장비와 업무 숙련도만 보면 ‘덩컨 비즐라’가 더 강할 것 같은데요. 둘이 적이 되어 싸우기보다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애송이들을 혼내기 위한 파트너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핫핫핫핫핫!!
제목은 무슨 의미냐구요? 호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도 ‘폴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이 ‘폴라’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는데요. 아무튼, 사전을 열어보니 polar는 ‘북극의, 극지의, 자석의 양극의, 서로 극과 극의’라는 의미라고 나옵니다. 은퇴 생활의 거처로 삼은 장소가 추운 장소라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영화의 내용만 보면 ‘극단적 정점에 선 사람’으로 풀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멋진 해석을 알고 있는 분은 손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영화 ‘폴라 X Pola X, 1999’와는 어떤 관계냐구요? 으흠. 일단 영어 제목부터가 다르다 보니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덤으로 ‘폴라’나 ‘polar’로 검색해서 나오는 그 어떤 다른 작품들도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미드 ‘한니발 Hannibal 시리즈’의 명대사로 ‘This is My Desig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작품에서 ‘한니발 렉터’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분석하는 ‘윌 그레이엄’이 종종 내뱉는 말인데요. ‘덩컨 비즐라’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미드 ‘한니발 시리즈’에서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매즈 미켈슨’이었다는 점에서 농담으로 적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도 고급 요리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요리 솜씨가 형편없이 연출 되었다는 건 기분 탓이겠지요? 크핫핫핫핫핫!!
이거 영화였냐구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네? 포스터만 보고 게임인 줄 알았다구요? 으흠. 제가 게임을 즐겨했다면 게임에 대한 감상문도 작성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포스터를 다시 보니 게임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요. 사실 다른 포스터를 찾아보았지만, 그나마 마음에 든 건 이것뿐이지 뭡니까.
이 작품이 영화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글쎄요. 저도 그런 소문을 듣고 만나보긴 했는데, 맛의 질감이 달랐습니다. 신경 쓰이는 사람이 납치되었기에 총을 든 것이 아니라, 방어전을 열심히 하던 중에 이웃집 처자가 납치되자 겸사겸사 구하러 간 경우인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찌 되었건 전설은 전설로만 묻어둬야지, 깨워서는 안 되는 겁니다.
TEXT No.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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