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바이러스(한국영화)(비트윈66종가을할인)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The Ring Virus, 1999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ルング, 1991’
감독 : 김동빈
출연 : 신은경, 정진영, 김창완, 배두나, 윤주상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15.


“아니군. 차라리 나카다 히데오 감독 님의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을 원작이라 우겨볼까?”
-즉흥 감상-


  으으. 의도하고서 마주하게 된 악몽일지라도 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네? 영화가 그렇게나 무서웠냐구요? 천만에 말씀! 괜찮다는 추천 받고 본 영화중 가장 최악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아주 부분 적이나마 일본판 보다 조금 마음에 들기도 했던 이번 작품을 짧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험을 위해 공부하던 중 잠시 몸을 풀고자 스트레칭을 하던 한 여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삐삐로 의문의 호출이 날아오게 되고 그 내용에 기분이 나빠진 듯 보이는 여학생은 1층으로 내려가 콜라를 한 컵 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껐던 TV가 자동으로 켜지게 되고 전화통화를 하던 여학생은 공포에 질리며 무엇인가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전시회 준비를 하는 한 예술가를 인터뷰 중이던 신문기자 선주는 조카의 석연치 않은 죽음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우연한 기회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죽은 세 명의 학생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추적에 추적을 거듭하던 중 결국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지워진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고, 살아남기 위한 일주일의 시간을 달리게 되는데…….


  에. 정말이지 비명을 지르고 싶었습니다. 공포감 때문이 아닌 좌절감으로 말입니다. 나름대로 오리지널이라 말해지는 일본판부터 만났었기도 했지만 그 당시 한국 영화에 기대감이 없었던 저는 그래도 추천을 받은 작품이라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나카다 히데오 님 마저도 원작을 비틀어 만든 영상물을 한국식으로 한 번 더 비틀어버렸다고 받아들인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대 실망이었습니다.


  사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는 소설책의 내용에 흡사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소설 ‘링2 스파이럴The Spiral―저주의 유전자:らせん, 1995’와 ‘링 0 버스데이Birthday―저주의 탄생:バ―スデ―, 1999’의 내용까지 부분적인 차용을 하는 것 같아 한편의 내용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버린 기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나 ‘류지’ 급의 캐릭터는 어디에 갔는지 ‘안도’랑 ‘류지’를 뒤 섞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괴짜를 하나 만들어 두질 않나, 일본판에서는 아들로 만들었다가 한국판에서 원작에서처럼 다시 딸로 변했지만 일본판에서처럼 무엇인가 할 것 같던 소녀는 어느 순간부터 그 비중성이 소멸되질 않나, 얼마나 따라할 것이 없었으면 역시나 원작에 없던 귀신의 TV OUT을 어설프게 베껴 오질 않나. 하아. 차라리 시작부분부터 원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면 나카다 히데오 님 식으로 귀결을 내지 말고 나름대로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아. 이렇게 불평불만을 잔뜩 가지면서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남은 영상화 된 ‘링’시리즈는 이제 두 개의 미국판과 일본의 TV방영판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흐음.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일단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판을 만나볼까 하는군요.


  사실. 이번 감상기록은 15일부터 작성중이다가 설 연휴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시골에 가버린다고 이제야 올리게 되는데요. 그 기간 동안 이토준지 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을 몇 편 즐길 수 있었다보니 앞으로 며칠 동안은 그 작품들에 대해서 작성하게 된다고만 예고해두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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