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스범스 2: 몬스터의 역습 Goosebumps 2: Haunted Halloween, 2018
감독 : 아리 산델
출연 : 웬디 맥렌던 커비, 매디슨 아이스먼, 제레미 레이 테일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1.07.
“어? 음? 으으음!?”
-즉흥 감상-
영화는 할로윈을 준비 중인 마을과 마을 외딴곳에 버려진 ‘테슬라 타워’는 살짝, 대학진학을 위해 지금까지의 삶을 에세이로 작성중인 여학생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워킹맘으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와 학교에서 절친과 함께 괴롭힘을 당하며 사는 동생을 대해 소개하는데요. 동생과 그의 절친이 버려진 집에서 고물을 처리하던 중 발견하는 상자와 그 안에 들어있던 책을 통해, 마을은 뜻하지 않은 재앙이 펼쳐지는데…….
이번에도 ‘잭 블랙’이 나오냐구요? 음~ 나오기는 하는데 열심히 달리고 비명 지르는 것 말고는 딱히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조연으로 표시되어 있을 정도로, 이번 작품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었는데요. 이왕 나올 거면 추가 영상으로 그 모습을 보여주며,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한 견인장치로 등장하는 것이 더 있어 보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과연 계속해서 만들어질지가 더 의문이군요! 크핫핫핫핫핫!!
앞선 이야기와 이어지냐구요? 음~ 1편의 내용이 살짝 언급되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아이들은 물론 다른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었는데요.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만들고 본 것인지, 아니면 큰 그림을 위한 작은 발판인지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마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테슬라 타워’는 진짜 있는거냐구요? 음~ 영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니콜로 테슬라’가 영화 시작부터 언급되자 반가웠다는 것도 잠시, 하나의 괴담처럼 소모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볼거리 측면에서는 좋았습니다. 특히 앞선 이야기에서는 책에서 튀어나온 괴물 중 하나였던 복화술 인형이, 이번에는 사건의 중심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요. 할로윈을 기점으로 펼쳐 보이는 화려하고도 끔찍한 마법 연출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12세 관람가’라는 등급 때문인지 무서워야 할 게 귀엽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없진 않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알아맞히기 식의 자음 제거 표현이냐구요? 혹시 초성체언어(?)와 비슷한 걸 예상하셨다면, 아닙니다. 그저 영화를 보고 난 직후의 감상을 적어본 것인데요.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아무런 재미도 느끼질 못했습니다. 위에서 적은 부분을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인데요. 한번 쉬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흑역사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중요하게 언급되는 인물들은 전부 들러리로 소모되었고, 명색이 시리즈임에도 연결점이 없었으며, 이어지는 이야기로의 견인장치도 느슨했는데요.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나름 괜찮은 시리즈가 될 것 같았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요.
‘Haunted Halloween’을 번역하면 ‘몬스터의 역습’이 되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직역하면 ‘귀신들린 할로윈’이 되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설마. 아니겠죠? 네? 무슨 생각을 한거냐구요? 그게 말입니다. 문득 이번 영화는 드라마를 위한 파일럿 필름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는 재미있을 것 같으니 일단 만들어 본거고, 나름 성과가 좋았으니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던 중, 할로윈 특집마냥 공개한 것이 아닐까 망상을 펼쳤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흐음. 부디 애증의 시리즈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TEXT No.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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