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드 박스 Bird Box, 2018
원작 : 조시 맬러먼-소설 ‘버드 박스 Bird Box, 2015’
감독 : 수잔 비에르
출연 : 산드라 블록, 트래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1.07.
“인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음성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강줄기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금부터 시작하게 될 여행은 아주 힘들 것이라 경고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눈을 가린 상태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두 아이와의 기묘한 여정을, 이 모든 일이 있기 5년 전부터의 이야기와 함께 하나둘씩 펼쳐 보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것도 원작이 따로 있었냐구요? 아! 위에 적은 작품 정보를 보고 물어보시는 거군요? 아무튼, 록밴드 ‘하이 스트렁’의 보컬이자 작사자 및 작가로 활동 중인 ‘조시 맬러먼’이라는 사람이 2015년에 공개한 소설을 원작으로 이번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때문에 절대적인 확률로 죽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설정은 다른 작품에서도 본 것 같은데, 혹시 알려줄 수 있냐구요? 음~ 질문자분이 살아오면서 어떤 작품들을 만나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접한 범위 안에서만 알려드릴 수 있는데요. 연관 영화로 검색되는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해프닝 The Happening, 2008’이 가장 비슷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남자의 모습이 익숙한데, 배우의 이름을 알려달라구요? 자신을 ‘릭’이라고 소개한 이를 연기한 배우는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입니다. 최근에 만난 작품으로는 영화 ‘더 데빌스 캔디 The Devil's Candy, 2015’가 있었으며,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보인 바 있는데요. 눈을 빨리 깜빡이는 역할로 각인 되어 있다가 ‘더 데빌스 캔디’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차분한 얼굴로 마주하자 예상과는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사람을 죽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이냐구요? 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림자와 목소리만 들려올 뿐, 살아남는 방법으로는 시야를 차단해버리니 공공의 적(?)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질 않았는데요. 혹시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 기원과 정체에 대해 이야기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물론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려 하는 원작 소설에서 그것을 다뤄주면 더 좋구요! 크핫핫핫핫핫!!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Bird Box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명사로 nest box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네스트 박스는 ‘새가 둥지로 삼도록 만들어 놓은 둥지 상자’라고 하는데요. 그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보이지 않으니, 영화상의 내용으로 단어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공공의 적을 감지하는 것으로 ‘새’가 나옵니다. 그리고 눈을 가리고 떠나는 여행길에도 상자에 새를 담아 함께하는데요. 그런 새조차도 시야가 차단된 상자 안에 들어있다는 점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비슷해서 제목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이 영화에서 발생한 인류멸망의 시나리오와 그 원인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다구요? 음~ 인간의 유전자에는 이미 여러 가지가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그중에서 자살에 이르는 환각과 환청에 대한 코드가 작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다뤄진 부분이라 신선하진 않은데요. 혹시 이 부분에 다른 멋진 의견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은 과연 감상문을 몇 편이나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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