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Evilspeak (이블스피크) (한글무자막)(Blu-ray) (1981)
Shout Factory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이블스피크 Evilspeak, 1981

감독 에릭 웨스턴

출연 클린트 하워드, R.G. 암스트롱조셉 코르테스 등

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작성 : 2019.01.02.

  

지나친 관심은 참된 사랑의 모습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칼릴 지브란의 산문시 한 구절은 살짝종교재판의 결과로 추방당하는 종교인 로렌조 에스테반과 그의 검은 미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웨스트 앤도버 군사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다른 학우들과는 달리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왕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여느 날과 같이 벌칙으로 잡무를 하던 중 예배당의 지하실을 청소하게 된 그는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던 비밀의 문을 발견하고그 속에서 라틴어로 적혀있는 어떤 책을 발견하는데…….

  

  우연히 접한 어떤 분의 감상글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작품을 만나보았는데요최근에 만났던 여러 작품 중 제법 묵직한 펀치를 던져준 작품이었습니다비록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내용이 어둠의 판타지로 물들어버리긴 했으나최근까지도 사회문제로 언급되는 왕따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영화가 만들어지고 38년이 된 현재까지도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지만그래도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오랫동안 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을 정도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작품 아니냐구요아무래도 왕따의 아픔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아닌 종교적 측면그것도 부정적인 표현으로 시도되었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지금 보면 말도 안 되고 유치하게 보이는 장면일지 몰라도그 당시에는 나름 자극적인 연출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작품이 왕따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했다고 했는데어떤 내용 때문에 그러는거냐구요주인공인 스탠리 쿠퍼스미스의 배경은 위의 간추림에서도 살짝 적어뒀습니다그리고 그건 개인의 역사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그런 그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그저 기가 찰 뿐이었는데요재정적 여건 때문에 복지 차원으로 특별히 함께하게 되었으면 잘해줘도 모자랄 판인데학우는 물론 교사들까지 그를 고운 시선으로 보질 않고다소 폭력적인 사랑의 세례를 주기 바빴습니다기본 훈련에 참여하기 힘들 정도의 잡무를 맡기기도 하고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심하면 간섭하며그래도 제법 잘 버티니까 강도를 올리기 일쑤였는데요그것이 군사학교라는 특수성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언젠가는 망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구조적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진지한 이야기 말고영화의 재미있는 부분을 알려달라구요스토리텔링을 잠시 접어두고 생각해보면화면의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우선 이 작품은 연식과 함께 80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당시에는 지금 대중적으로 사용 중인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같은 그래픽기반의 OS가 아닌오직 글씨로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절인데요그런 환경 속에서 요즘 인공지능도 흉내 내지 못할 처리능력을 보여주는 에스테반 OS(?)’가 얼마나 강렬하게 연출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이렇게 적어서는 저의 감동을 전할 수 없으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예고편을 보니 특수효과에 엄청 공을 들인 것 같던데실제로 본 소감이 궁금하다구요와이어액션장면에서 와이어가 살짝 보인다는 것 말고는 훌륭했습니다특히 두 개 이상의 화면이 부분적으로 오버랩 되거나 치환되는 장면이 제법 자연스러웠는데요제가 본건 편집판이라고 하던데원본으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합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혹시 제가 모르는 이번 작품의 뒷이야기를 아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길 바랍니다.


TEXT No. 3018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