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6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붉은 눈 赫眼, 2009

지음 미쓰다 신조

옮김 이연승

펴냄 레드박스

작성 : 2019.01.01.

  

사랑도 그렇지만공포도 책으로만 배워서는 안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양쪽 눈의 색이 다른하얀색 마스크를 쓴그리고 아마도 머리카락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뿔을 움켜쥔 소녀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초등학교 다닐 당시의 기묘한 추억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붉은 눈], 어딘가 섬뜩한 느낌의 사진을 찍는 사람과의 만남을 다룬 [괴기 사진 작가],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대한 짧은 이야기 [괴담 기담사제 옛집의 저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을에 있는 유명한 흉가에 들어갔던 이야기 [내려다보는 집], 어느 날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괴담 기담사제 원인], 아마도 오랜 친구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새벽에 전화를 받은 작가의 기묘한 추억회상 [한밤중의 전화], 온천여관에서 만난 노인과의 기묘한 대화 [재나방 남자의 공포], 애견의 죽음 이후에 찾아온 임신 소식 [괴담 기담사제 애견의 죽음], 골목에 얽힌 으스스한 이야기를 찾던 중 절대 소설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의 원고를 건네받은 작가 [뒷골목의 상가], 커플 중 여자가 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의 괴담 기담사제를 되돌아 본 작가 [괴담 기담사제 찻집 손님], 거울과 관련된 기묘한 경험 [맞거울의 지옥], ‘죽음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탐정이 만난 기묘한 의뢰인 [죽음이 으뜸이다 사상학 탐정]과 같은 이야기가 두툼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다른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읽어 볼 수 있었지만, [맞거울의 지옥]에서 흥이 식어버렸습니다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거울을 이용한 공포 장치로 맞거울이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영화에서처럼 무한히 펼쳐지는 거울의 반사를 현실 속에서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었는데요거울의 각도를 잘 조절하면 된다고는 하지만소설 속에서와같이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은 제가 조절할 수 없으니 실험을 할 수 없었습니다그러던 중 연애를 책으로만 배웠나?’라는 생각이 드는 여러 사건사고를 접하다보니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졌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책에 대해 알려달라구요표시된 것만 323쪽으로, 12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그중 [괴담 기담사제]라는 부분은 집필노트나 취재노트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짧은 기록이었고다른 이야기들은 그것보다 조금 더 긴 정도였는데요먼저 만나본 작가의 다른 책들처럼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구별하기 힘든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마지막 이야기인 [죽음이 으뜸이다 사상학 탐정]은 빼고 말이지요크핫핫핫핫핫!!

  

  [죽음이 으뜸이다 사상학 탐정]은 혹시 사상학 탐정 시리즈와 연결되는 거냐구요그렇다고는 합니다하지만 아직 단편집의 일부분이 아닌 독립된 이야기로 만나본 적이 없다 보니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답을 드릴 수가 없는데요이 부분은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보고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재미있었냐구요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맛보며 감상문을 적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지만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닙니다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나간다는 점이 모순처럼 느껴지는데요아무래도 탈출구가 존재하지 않는무엇인가 여운처럼 찐득하게 남는 기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 그런 걸 즐기는 분에게는 이번 작품은 제법 가볍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의 시작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발전과 행운의 기회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TEXT No. 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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